미국 현지 관람객들이 ’올리브영 익스프레스’에 전시된 70여개 중소 K뷰티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더파워 한승호 기자] K-소비재가 새로운 수출 축으로 부상하면서 정부가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 지원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3일 코트라 본사에서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대상 기업 13곳과 협약식을 열고, 유통 플랫폼의 해외 진출과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공모와 평가 절차를 거쳐 지원 대상 기업 13곳을 최종 선정했다. 오프라인과 플랫폼 분야에서는 올리브영, 이마트, 무신사, 메디쿼터스, 신세계백화점, 아트박스, 롯데홈쇼핑, 청담글로벌이 포함됐고, 온라인 역직구 분야에서는 컬리, 생활공작소, 딜리버드코리아, 유나이티드보더스, K타운포유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국내 유통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K-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종합유통, 뷰티, 식품, 패션, 굿즈 등 소비재 전반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시장별 진출 방향과 실행 계획이 함께 논의됐다. 참석 기업들은 각사의 강점 분야와 국가별 소비 환경, 유통시장 특성 등을 토대로 유망 진출 시장과 시장별 전략을 설명했고,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정부는 코트라의 해외 조직망을 활용해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장 조사와 컨설팅, 한류박람회 등 현지 마케팅, 브랜드 개발과 홍보, 물류 인프라, 인증과 지식재산권, 국제 운송까지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류 확산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계기로 온라인에서는 역직구 생태계 조성, 오프라인에서는 해외 진출 유통 플랫폼의 K-소비재 수출 거점화를 중심으로 세부 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후속 지원책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금은 K-소비재 수요 확대에 맞춰 유통플랫폼이 세계시장 확보를 위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통플랫폼을 새로운 수출 채널로 육성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K-소비재의 글로벌 인기가 높은 지금이 유통망 해외 진출을 통해 소비재 수출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시기”라며 “K-유통망과 소비재 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