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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갈등 확산…전삼노도 초기업노조에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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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갈등 확산…전삼노도 초기업노조에 사과 요구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5-08 10:36

DX 조합원 의견 수렴 활동 두고 ‘교섭 배제’ 논란…동행노조 이탈 이어 노노 갈등 심화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내부에서 반도체 부문 중심의 요구안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조합원 의견 수렴 활동에 대한 교섭 배제 협박성 발언 유감 표명 및 사과 요청’ 공문을 보냈다.

전삼노는 공문에서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DX 부문 조합원을 대변하는 전삼노 소속 이호석 지부장의 현장 소통 활동을 문제 삼았다고 주장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가 없을 경우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는 이를 두고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DX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테이블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행위”라며 “조합원 대표자의 직무를 위축시켜 노동자 간, 노조 간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삼노는 조합원 1만7000여명을 확보한 삼성전자 2대 노조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7만3000여명 규모의 최대 노조로, 삼성전자 노조 교섭에서 과반 노조 지위를 갖고 있다. 전삼노는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로서 DS와 DX를 아우르는 통합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노조 내부 갈등은 최근 DX 부문 조합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배제 논란’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 초기업노조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급 요구를 내놓는 과정에서 스마트폰·TV·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3대 노조인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도 공동교섭단 탈퇴 의사를 밝혔다. 동행노조는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와 요청에 응답이 없었다며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졌고,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상대로 교섭 정보 공유와 차별대우 금지 등 공정대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배제하거나 비하했다며 사과도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조합원 2300여명 규모로, 조합원 상당수가 DX 부문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와 전삼노, 동행노조는 지난해 11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사측과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왔다. 이후 교섭 결렬 뒤 공동투쟁본부를 꾸리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공동교섭단에 참여했던 동행노조가 이탈한 데 이어 전삼노까지 초기업노조의 소통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노조 간 균열이 커지는 모습이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한때 7만6000명을 넘었지만 최근 7만30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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