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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으로 번진 스테이블코인…비공식 달러 수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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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으로 번진 스테이블코인…비공식 달러 수요 커진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5-14 11:31

출처 Magnific
출처 Magnific
[더파워 이경호 기자] 환율 변동성과 물가 압력이 큰 신흥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외화 확보와 결제 대체 수단으로 활용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경간 암호화 자산 거래의 지형이 미국과 유럽 중심에서 신흥국으로 넓어지고 있다. 2019년 이전까지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거래의 중심축을 형성했지만, 2020년 이후 러시아, 터키, 인도 등 신흥국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자산별로 보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C 거래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비중이 크게 나타난 반면, USDT 거래에서는 터키·러시아·베트남 등 신흥국의 비중이 미국과 영국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이 신흥국에서 더 강한 실사용 수요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환율 변동성, 물가 상승 압력, 자본유출 위험, 금융 접근성 제약이 있다. 자국 통화 가치가 흔들리거나 금융망 이용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비공식적 외화 확보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커진다. 은행망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송금 비용이 높은 국가에서는 대체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암호화 자산의 유형별 성격도 다르게 나타난다. 비트코인 등 가치저장형 자산은 글로벌 금융 사이클과 위험선호, 국제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만큼, 시장 분위기와 가격 변동에 따라 국경간 거래 규모도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과 소액 단위 암호화 자산 거래는 송금 비용, 환율 변동성, 인플레이션, 자본통제 강도 등 실물경제 요인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투자 목적뿐 아니라 생활형 송금, 결제, 외화 보유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본통제가 강한 국가에서는 암호화 자산이 규제를 우회한 자본 이동 경로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쟁점이다. 공식 외환시장을 통하지 않고 디지털 자산을 통해 가치가 이동할 경우, 기존 자본흐름 관리 체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거래 네트워크의 구조도 기존 금융망과 다르다. 암호화 자산의 국제거래 네트워크는 은행간 청구권 등 전통 금융흐름보다 더 넓고 분산된 형태를 보인다. 특정 금융 중심지에 집중되기보다 다양한 국가와 거래 경로로 연결되는 구조다.

결국 국경간 암호화 자산 거래는 단순한 투자 열풍으로만 보기 어렵다. 일부 국가에서는 거시경제 충격과 금융 접근성 격차를 흡수하는 대체 금융 경로로 기능하고 있고, 이는 국제금융 흐름을 해석하는 방식 자체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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