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박권현 이승민 청도군수에 출마한 세명의 후보가 각자의 공약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청도군수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역사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청도삼거리 일대에서 열린 장날 유세 현장에서는 각 후보 진영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지만, 일부 군민들은 정책과 비전 경쟁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도장날을 맞아 청도삼거리 일대에는 후보 진영의 유세가 이어졌다. 각 캠프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지만, 현장에서는 선거전이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보다 의혹 제기와 비방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화양읍에 거주하는 70대 주민 A씨는 “잘잘못은 법에 맡기고 제발 좋은 공약 내고 당선되면 지킬 생각이나 하라”며 “군민들이 원하는 것은 싸움이 아니라 청도를 살릴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의 판단을 기다리면 될 일을 두고 지역 망신시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도 농업과 지역경제, 청도의 미래 과제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후보들이 상호 공방보다 먹고사는 문제와 생활 현안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하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 원팀과 행정 경험을 앞세웠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과 이만희 국회의원 등도 지원 유세에 나서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강조하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권현 후보는 도덕성과 변화론을 중심에 뒀다. 박 후보는 민생혁신, 미래육성, 주거·교통혁신, 상생동행, 행정쇄신을 축으로 한 ‘청도 대변혁’ 공약을 제시하며 농업과 관광, 소상공인을 연결한 지역경제 회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청도, 군민이 체감하는 행정 쇄신을 약속했다.
이승민 후보는 현장 중심 군정과 실천형 행정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정당보다 인물과 실천을 강조하며 군민 삶을 우선하는 행정과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선거 이후 민심 회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질수록 선거 결과와 별개로 지역 갈등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누가 당선되느냐 못지않게 선거 이후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추스를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