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한조선-중국(SETH)-노르웨이(DNV) 선급의 배터리 보조 시스템 JDP 체결식 모습
[더파워 한승호 기자] 대한조선이 선박 운항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대한조선은 최근 해외 선급, 친환경 솔루션 기업, 국내 대학과 선박 에너지 저감 기술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잇따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조선은 지난 3일 노르웨이 선급 DNV, 중국 친환경 솔루션 기업 SETH와 ‘축발전기 모터를 활용한 디젤발전기 배터리 보조 시스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해당 기술은 선박 운항 중 남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커질 때 활용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배터리가 부족한 전력을 보완하면 디젤발전기 가동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국립목포대학교, 미국 선급 ABS와 ‘컨테이너선 윈드쉴드 기술개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맺었다. 윈드쉴드는 선박 전면부에 곡선형 구조물을 적용해 운항 중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기술이다.
컨테이너선은 갑판 위에 컨테이너가 높게 적재되는 구조상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윈드쉴드를 적용하면 선박 전면부에서 발생하는 바람의 흐름을 완화해 추진 효율을 높이고 연료 소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조선이 그린십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국제 해운업계에서 선박의 연료 효율과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사들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와의 협력은 지역 산학협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한조선은 지역 교육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선 분야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기반을 함께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한조선은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저감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