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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병원, 반지하 독거노인 폭염 돌봄 나선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6-12 10:59

15일부터 서남권 5개 구 100여 명 대상 방문진료

방문진료 현장 모습(혈압, 혈당 측정)
방문진료 현장 모습(혈압, 혈당 측정)
[더파워 이설아 기자]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건강·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오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서남권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방문진료는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가 서울시와 함께 2020년부터 추진해온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이다. 대상은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00여 명이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서남병원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방문진료팀을 운영한다. 방문진료팀은 대상자 가정을 직접 찾아 기초 신체검진과 활력징후 측정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환별 건강교육과 자가 건강관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 지원은 복지·생활안전 점검과 함께 이뤄진다. 서남병원은 필요시 의료기관, 복지시설, 행정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통합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폭염 대응을 위한 건강관리KIT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3704명보다 2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환자의 30.1%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 수는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지하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칠 경우 건강 악화와 고립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서남병원은 이번 방문진료 과정에서 건강 상태뿐 아니라 주거환경과 생활안전 요소도 함께 살피며 재난 상황에 대비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수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장은 “폭염과 집중호우는 의료취약계층에게 단순한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며 “공공의료는 환자가 병원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남병원은 2020년부터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 네트워크 사업’을 운영하며 방문진료 1033명, 지역사회 자원 연계 563건, 건강관리 물품 16965세트를 지원해왔다.

표창해 서남병원장은 “서남병원은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건강안전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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