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하나증권이 15일 신한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자본비율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2분기 순이익 전망과 향후 이익 추정치 상향,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분기 지배순이익을 약 1조72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지배순이익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늘어나 은행지주 가운데 증익 폭이 가장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은 수수료이익 확대다. 은행 대출성장률은 0.5%로 1분기보다 다소 낮아지고,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1bp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자이익은 완만한 증가에 머물 수 있지만, 증권 수탁수수료와 펀드·신탁수수료가 함께 늘면서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순수수료이익을 9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5.2%,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수치다. 증시 활성화에 따라 수수료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대손비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 대손비용 증가와 기업 신용위험 재평가 영향으로 2분기 대손상각비는 소폭 늘어날 수 있지만, 5500억원대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2분기 추정 대손상각비는 5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할 것으로 제시됐다.
홍콩 ELS 과징금 감경도 일회성 이익 요인으로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가 과징금 감경에 따라 영업외항목에서 약 700억~800억원 규모의 환입을 인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신한지주가 ELS 관련으로 손실 처리한 금액은 약 1530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자본비율 개선도 주요 포인트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4%로 전망했다. 1분기 최종 CET1 비율은 구조적 외환포지션 관련 해외점포 이익잉여금 확대 영향이 소급 적용되면서 13.30%로 수정된 상태다. 2분기에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이 낮고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전분기 대비 10bp 상승할 것으로 봤다.
손실사건 운영리스크 적용기간 축소에 따른 RWA 배제 영향이 반영될 경우 CET1 비율은 13.5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경우 신한지주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관리구간인 13.0~13.4%를 웃돌 가능성이 커진다.
하나증권은 양호한 CET1 비율이 단순한 자본 여력 확대를 넘어 ROE 개선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비은행 부문으로 RWA를 재배분하면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이는 다시 총주주환원율 확대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주환원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배당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총주주환원율도 60%를 향해 계속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상 신한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 39.9%, 2025년 50.2%, 2026년 52.6%, 2027년 55.1%로 상승하는 흐름이 제시됐다.
수급 부담 완화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이어졌던 기타법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해당 매물은 2019년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분으로 추정됐다. 수급상 부담이 줄어들면 주가가 펀더멘털을 더 온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비은행업권의 수익력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배당과 총주주환원율도 꾸준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한지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