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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난타전 끝 웃은 롯데…고승민 만루포 앞세워 11-9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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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난타전 끝 웃은 롯데…고승민 만루포 앞세워 11-9 승리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6-29 15:02

전날 역전패 충격 씻고 재반격…최준용은 9회 리드 지키며 14세이브

롯데 고승민이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고승민이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더파워 최민영 기자] 사직의 밤은 조용히 끝날 틈이 없었다. 롯데와 LG가 20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마지막에 버틴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전날 오스틴 딘의 만루홈런에 무너졌던 롯데는 하루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흐름을 바꿨다.

초반 주도권은 LG가 잡았다. LG는 2회 문정빈의 솔로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냈고, 3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사직의 분위기는 다시 전날처럼 LG 쪽으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3회말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타선이 연결되며 기회를 만들었고, 고승민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통째로 흔들었다.

고승민의 한 방은 단순한 역전포가 아니었다.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롯데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게 만든 장면이었다. 롯데는 3회 6점을 몰아치며 6-2로 앞섰고, 이후에도 4회와 5회, 6회에 점수를 보태 LG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선두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5점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다시 흔들었다. 이어 8회에는 오스틴의 투런홈런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전날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다시 장타를 터뜨리면서 사직은 끝까지 긴장감에 휩싸였다.

롯데는 마지막 고비를 버텼다. 불펜이 완벽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최준용이 9회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닫았다. 최준용은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고, 김강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LG 장현식은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에는 내용보다 결과가 더 중요했던 경기였다. 11점을 냈지만 9점을 내줬고, 경기 내내 편한 순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전날의 충격을 하루 만에 끊어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사직에서 다시 확인된 건 하나다. 롯데는 흔들려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팀으로 바뀌고 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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