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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골목상권을 살리는 따뜻한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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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골목상권을 살리는 따뜻한 연대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06-29 15:26

대형마트와 경쟁 아닌 상생… 지역 유통 생태계에 새 모델 제시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춘관)이 전주시와 함께 추진 중인 대·중소 유통 상생사업이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사진=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춘관)이 전주시와 함께 추진 중인 대·중소 유통 상생사업이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사진=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 지역의 동네 슈퍼마켓들이 대형마트 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춘관)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연대 조직으로, 공동구매·공동마케팅·직거래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춘관 이사장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함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조합에는 전주 시내 수십 개의 소규모 슈퍼마켓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 발주로 가격 경쟁력 확보, 조합의 가장 큰 성과는 공동 발주를 통한 구매 단가 절감이다. 박 이사장은 “공동 발주로 낮춘 단가가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조합원 매장은 ‘우리동네 슈퍼마켓’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며 지역 주민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지역 밀착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대형마트와의 ‘상생’ 전략, 눈길을 끄는 점은 조합이 대형마트를 경쟁자가 아닌 ‘지역 유통 생태계의 동반자’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박 이사장은 “적으로 볼 게 아니라 함께 지역 유통 생태계를 키우는 동반자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동네 슈퍼가 가진 접근성·단골 기반·밀착성은 대형마트가 갖지 못한 강점으로, 일부 품목에서는 협력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로컬 브랜드 육성… 가장 큰 난관은 ‘인지도’, 조합은 지역 우수 제품을 발굴해 조합원 매장에서 착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로컬 브랜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인지도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박 이사장은 “품질이 좋아도 알려지지 않으면 선택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식 행사, 지역 축제 연계 판촉 등 다양한 홍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 직거래… 생산자·소비자 모두 이익, 조합은 전주·전북 지역 농가와 직거래를 확대하며 유통 마진을 줄이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직거래를 통하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더 신선한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지역 경제 전체가 함께 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직거래 모델은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 먹거리 자립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네 슈퍼에서 한 번 더 장을”… 시민에게 보내는 당부, 박 이사장은 앞으로 조합원 슈퍼마켓이 단순 소매점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 강화, 고령층 대상 생필품 배달 등 복지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전주 시민들에게 “동네 슈퍼에서 한 번 더 장을 봐 달라. 여러분의 소비 한 번이 우리 골목을 살린다”고 호소했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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