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조업일수 증가와 고선가 물량 매출 인식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가 흐름은 단기 실적보다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여부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6일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9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67%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 한화오션의 주가는 실적 발표보다는 2023년 처음 출범한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CPSP를 제외하더라도 하반기 발생 가능한 MASGA 관련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시성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액을 3조63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2%, 전분기 대비 13.1%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5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전분기 대비 3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 시장 예상치는 3조4780억원,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970억원으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 전망치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를 17.9% 상회한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조업일수 증가와 고선가 선박 매출 인식 확대가 꼽혔다. 2분기 조업일수는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중 2022년 수주 물량 9척이 인도되면서 고선가 물량의 매출 인식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효과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원화 약세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780억원, 영업이익이 27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매출 비중이 1분기 71%에서 2분기 6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2년 수주분 매출 비중이 37%에서 22%로 하락하는 대신 2024~2025년 수주분 매출 비중이 48%에서 63%로 높아지면서 상선 부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별 실적 전망도 개선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오션의 3분기 매출액을 3조4600억원, 영업이익을 551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3조6670억원, 영업이익 6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매출액 13조9680억원, 영업이익 2조1830억원이 예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1680억원 대비 87.0%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15조6140억원, 영업이익 2조4740억원으로 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변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다. 유안타증권은 해당 사업 수주가 확정될 경우 2032~2043년 연평균 5000억원, 2044년 이후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해 연평균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사업가치에 대한 평가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CPSP 수주가 확정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약 8조원 수준의 사업가치 도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 TKMS의 수주가 확정돼 단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기존 밸류에이션에는 CPSP 사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경우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협력망 확대도 지속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2023년 11월부터 캐나다 기업 CAE, Modest Tree, Des Nedhe Group, J Squared Technologies 등과 초기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이후 사이버보안, 위성통신, 인공지능, 철강, 잠수함 유지보수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온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 개선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226.2%에서 올해 140.7%, 2027년 91.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순차입금도 올해 1조5640억원 수준에서 2027년에는 순현금 2조4360억원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1%에서 올해 15.6%, 2027년 15.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36.9%, 2027년 30.5%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