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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원화 글로벌 도약 출발점”…외환시장 24시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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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원화 글로벌 도약 출발점”…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6 09:09

구윤철 부총리, 하나은행 딜링룸 방문…정부·한은 “시장 영향 면밀히 점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첫날인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외환 거래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첫날인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외환 거래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외환시장이 6일부터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다. 원·달러 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수출입기업과 국내외 투자자의 외환거래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6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개장 체제에 들어갔다. 기존 원·달러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지만, 앞으로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중단 없이 운영된다. 미국 윈터타임 기간에는 개장과 폐장 시간이 오전 7시로 조정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한국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국내 외환시장이 국내 업무시간 중심에서 글로벌 거래시간을 포괄하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을 맞아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국내은행, 해외지점 외환딜러, 수출기업 등 시장 참여자 의견을 듣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에 대해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히 거래시간을 늘리는 조치가 아니라 외환거래 접근성과 편의성을 선진시장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이번 개장이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과 외환·자본시장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견조한 대외건전성,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수요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은 단계적으로 늘어났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됐고, 2016년부터 2024년 6월까지는 오후 3시30분까지로 연장됐다. 2024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는 다음 날 새벽 시간까지 거래가 가능했다. 이번 개장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중단 운영 체제가 도입됐다.

정부는 24시간 개장으로 수출입기업의 실시간 환리스크 대응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장중에 환율 변동이 발생해도 국내 시장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기관과 중개회사에도 영업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 해외 투자자와 국내 기관이 같은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유동성과 참여 기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24시간 개장에 따른 시장 영향과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도 바뀐 거래 환경에 맞춰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나은행, 수출기업, 해외지점 외환딜러 등 참석자들은 24시간 개장 취지에 공감하며 거래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도 안착 과정에서 시장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공백 없는 모니터링과 원활한 거래 지원을 강조했다.

후속 외환시장 개혁 조치도 이어진다. 정부는 결제, 즉 자금 이체까지 24시간 가능하게 하는 역외원화결제시스템을 2027년 1월 본운영할 계획이다. 외환 거래는 24시간 가능해졌지만, 결제 인프라까지 함께 갖춰야 제도 효과가 커진다는 판단이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역외원화결제시스템 등 다른 외환시장 개혁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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