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대구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시가 쪽방촌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 현장을 점검했다. 대구시는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중구 서성로 쪽방촌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11일 오전 대구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낮 기온은 38도를 웃돌았고, 최고 체감온도는 40도에 가까울 것으로 예보됐다.
추 시장은 이날 중구 서성로에 있는 쪽방촌 주민 복지공간 ‘행복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무더위쉼터 냉방시설 운영 상태와 폭염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어 대구쪽방상담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폭염 특별보호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현장에서 주민을 돌보는 종사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2026년 하절기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유관기관 비상대응체계 구축, 무더위쉼터 운영, 응급잠자리 제공, 시설 안전점검, 냉방용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나눔의 집 점검 이후 추 시장은 북성로 쪽방 밀집지역인 명신여관으로 이동했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날 현장에는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과 류규하 중구청장도 함께했다. 대구시와 중구, 시의회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현장 대응을 함께 점검했다.
추 시장은 “예전에 한 어르신께서 추운 겨울보다 폭염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말씀하신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는 소식을 듣고 냉방 여건이 열악한 쪽방촌 주민들이 이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계실지 걱정돼 직접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시민들도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인데 홀로 생활하시거나 냉방시설이 부족한 주민들은 몇 배로 힘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행정은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폭염을 계절 현상이 아닌 재난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처럼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취약계층 안전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폭염을 시민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라는 인식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을 위해 현장을 지키는 쪽방상담소 직원과 복지 종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구시도 현장과 끝까지 함께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