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대구가 세계 약리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를 국내 처음으로 유치했다. 대구시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세계 기초 및 임상약리학 총회’에서 ‘2034 세계기초 및 임상약리학 총회’ 개최도시로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기초 및 임상약리학 총회는 국제 기초·임상약리학연합이 4년마다 여는 학술대회다. 신약 개발, 임상약리, 기초약리 분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약리학 분야 대표 국제행사로 꼽힌다.
대구시는 유럽과 아프리카 후보 도시들과 경쟁한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 우리나라에서 이 총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치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나온 결과다. 대구시는 2026년과 2030년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약리학회, 대한임상약리학회, 한국관광공사, 엑스코와 함께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
대한약리학회 WCP 2034 유치위원장인 김상현 경북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학계와 지자체, 관광·전시 기관이 협력했다. KOTRA 해외무역관과도 연계해 회원국별 맞춤형 유치 활동을 펼쳤다.
WCP 2034는 2034년 11월 중 대구 엑스코에서 6일간 열린다.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해외 참가자 2500여 명을 포함해 총 3000여 명의 연구자와 의료·바이오 산업 관계자가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기간에는 학술 심포지엄과 기술 워크숍, 네트워킹 프로그램,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대구시는 국제 학술 교류와 의료·바이오 산업 네트워크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제시됐다. 대구시는 이번 총회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14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6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는 2028년 아시아·태평양 약리학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WCP 2034까지 유치하면서 약리학 연구와 바이오·의료산업 교류 거점으로 입지를 넓히게 됐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유치 성공은 대구의 바이오·의료산업 경쟁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연구 인프라와 지역 의과대학 등 대구의 의료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공동연구 확대와 바이오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의료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