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수영과 서핑, 수상스키, 웨이트트레이닝처럼 손잡이나 운동기구를 강하게 움켜쥐는 활동은 손가락과 손목에 반복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운동 뒤 손이 저리거나 엄지 쪽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을 펼 때 ‘딸깍’하는 느낌이 나타난다면 수부질환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손끝 저림과 감각 저하가 나타나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엄지부터 약지 일부까지 찌릿하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테니스와 배드민턴처럼 손잡이를 세게 쥐는 운동이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은 정중신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신경 압박이 이어지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운동 중간마다 손가락을 펴고 손목을 쉬게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엄지를 움직일 때 손목 바깥쪽에 통증이 생긴다면 손목 건초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이를 감싸는 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엄지를 굽힌 채 주먹을 쥐고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내릴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서핑과 웨이크보드, 수상스키처럼 물살을 버티기 위해 손잡이를 지속해서 붙드는 동작은 엄지와 손목 연결 부위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되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냉찜질과 부목, 소염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통증이 반복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걸리는 느낌과 함께 ‘딸깍’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손가락 힘줄을 감싼 막이 두꺼워지거나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철봉 매달리기와 악력기, 덤벨 운동 등 손가락으로 장시간 기구를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하면 손가락이 굽은 상태로 움직임이 제한되는 관절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는 휴식과 약물·주사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름철 운동이나 레포츠를 즐길 때 손과 손목에 과도한 힘이 반복해서 가해질 수 있다”며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통증이나 저림, 걸림 증상이 지속되면 손 사용을 줄인 뒤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