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군작전사령부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저궤도 위성통신으로 무인체계 동시 통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더파워 한승호 기자] 인공지능에 “해상 폭발 지점에서 기뢰를 찾아라”라고 명령하자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이 탐색에 나섰다. 탐지 정보가 전송되자 AI가 기뢰 위치를 분석하고 유인 소해함과 무인체계가 해당 지점으로 이동해 제거 작전을 수행했다.
한화시스템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대기뢰전’ 시연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미상의 해상 폭발 위협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규모언어모델 기반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에 자연어로 기뢰 탐색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작전 경로와 무인체계별 임무를 자동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명령이 내려진 뒤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유인 소해함이 출항하고 군 무인항공기가 공중 정찰을 시작했다. 해령에 탑재된 자율무인잠수정은 AI가 만든 임무계획에 따라 수중을 이동하며 기뢰 탐색에 나섰다.
잠수정이 수집한 해저 데이터는 자동기뢰탐지체계로 실시간 전송됐다. 이 체계는 기뢰와 해저 환경 정보를 학습한 AI를 활용해 탐색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해가 필요한 지점을 식별했다.
이후 무인수상정과 유인 소해함이 해당 위치로 이동해 기뢰 제거 절차를 수행했다. 사람이 직접 위험 해역에 먼저 진입하지 않고 무인체계가 탐색과 식별 임무를 맡는 작전 구조를 시연한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자동기뢰탐지체계를 중심으로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 등 해양무인체계도 함께 공개했다.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자체 투자로 개발해 지난 6월 처음 진수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원거리 통제 기술도 선보였다. 육상 통제소에서 유텔샛 원웹의 위성망을 통해 자율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운용하고 통제했다.
한화시스템은 해상 통신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위성망을 활용하면 무인체계의 작전 범위와 운용 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무인수상정과 잠수정, 드론을 하나의 지휘체계에서 통제하는 기술 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AI 임무계획 플랫폼과 유·무인 해상전력의 운용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시연했다”며 “무인체계와 유인전력, 저궤도 위성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