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평생교육지도자들이 2일 농촌활성화센터에서 열린 역량 강화 교육에서 생성형 AI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고령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초고령사회에서 평생교육은 취미를 배우는 수준을 넘어 일상을 지키는 생활 기반이 되고 있다. AI와 무인기기 등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새로운 생활방식을 익히지 못하면 금융과 교통 의료 행정서비스 이용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민 가까이에서 배움을 연결하는 평생교육지도자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고령군은 제14기 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을 통해 마을의 교육 수요를 발굴하고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끌 지역 인재를 키우고 있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 강좌를 운영하는 능력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무인기기 AI 서비스 활용을 돕고 보이스피싱과 허위정보 등 디지털 위험을 안내하는 생활 밀착형 역량이 요구된다. 특히 이동이 불편하거나 교육시설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마을 안에서 만나는 평생교육지도자가 디지털 세상과 연결되는 가장 가까운 안내자가 될 수 있다.
고령은 작은 농촌도시지만 평생교육을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참여 수단으로 꾸준히 활용해 왔다. 군은 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역량교육을 이어가고 있으며 읍.면을 중심으로 주민 수요에 맞춘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참여로 연결하려는 방향도 군 주요 정책에 반영돼 있다.
고령의 평생교육지도자는 배움을 전달하는 사람을 넘어 AI 시대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고립된 이웃을 공동체로 불러내는 마을 활동가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배운 주민이 다시 이웃을 돕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평생교육은 초고령사회를 버티는 정책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