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닥인데 웬 폐교“
아미초 동문들, 교육청 탁상행정에 분노 폭발
주변 아파트 입주로 최대 200명 증가 전망
왼쪽부터 윤남혁 감사(13회), 위성호 총동문회장(18회), 성창경 고문(4회). 위성호 총동문회장이 이사회 안건 상정에 앞서 인사말과 함께 작금의 위기 상황에 대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6일 아미초등학교 총동문회는 총동문 사무실에서 학교 폐교 건을 단일 안건으로 상정하고 긴급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학부모와 동문, 지역 자치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아미초등학교 폐교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교육당국의 폐교 추진을 강도 높게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비대위는 현재 24명인 재학생 수가 '최저점'에 불과하며, 향후 폭발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을 강력히 내세웠다.
비대위 측은 "지금이 학생 수의 바닥이며 앞으로 늘어날 일만 남았기 때문에 폐교는 절대 불가하다"며 "주변 신규 아파트 입주 상황에 따라 향후 100명에서 최대 200명까지도 재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교육청의 근시안적 행정을 비판했다.
실제로 총동문회가 제시한 지표에 따르면, 재학생 수는 2020년 68명에서 올해 24명으로 감소했으나 6년 뒤인 2032년에는 다시 66명으로 자연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라는 외부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교육청이 내세우는 '소규모 학교 적정규모화(통폐합)' 명분은 완전히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지적이다.
지역 공동체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전쟁 피란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아미동은 비석문화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근대사의 중심지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2%에 달하는 초고령화 마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던 학교마저 사라지면,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이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상은 했지만 이런 일이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오늘 참석하신 분들과 힘을 합쳐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산 서구의회 강경미 의장 역시 "총동문회의 연락을 받고 놀랐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힘을 모아 아미초 폐교만큼은 막아 보겠다"고 강한 저지 의지를 밝혔다.
6일 오후, 아미초등학교 총동문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학부모, 동문, 지역 자치단체 대표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교육청의 일방적인 폐교 추진에 맞서 학교 존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 목소리로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