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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 현장]30년 영암 HD조선소 주변 불법주정차 & 지속되는 ‘눈 감아주기식 형식적 단속’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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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 현장]30년 영암 HD조선소 주변 불법주정차 & 지속되는 ‘눈 감아주기식 형식적 단속’ 행태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8-25 10:36

주민들 "더는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지 말라"…“30년 외치지만 공허한 ‘불법 천국’ 메아리”

주민들 "30년 매일 사고 위험…민원 넣어도 효과 없다"
"단속·과태료 부과" 답변에도 여전히 불법주차로 가득"
‘출퇴근 시간 도로 마비”… "마을 전체가 노상 주차장"
"말이 아닌 실천 필요"…“주민 생명·안전권 보장“ 절규

▲30년째 지속돼 온 전남광주시 영암군 삼호읍 HD현대삼호중공업 주변 불법주정차 천국 현장.(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30년째 지속돼 온 전남광주시 영암군 삼호읍 HD현대삼호중공업 주변 불법주정차 천국 현장.(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시 영암군 삼호읍 HD현대삼호중공업 주변 도로의 불법주정차 문제가 조선소가 들어선 이후 약 30년 가까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2,856건 등 이후 현재까지 약 3년간 무려 7000여 건에 달하는 정식 민원접수에도 불구하고 30년째 단속은 형식에 그치고 있는 데서다.

이에 주민들은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한 지 오래다"며 행정기관과 기업 모두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는 "현대삼호조선소가 들어온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동안 주민들은 불법주정차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이 도로 옆에 있는데 도로 양쪽에 차량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어 통행 자체가 어렵다"며 "영암군에 수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정말 '호박에 침 놓기' 식이었다"고 일갈했다.

A씨는 "대기업이다 보니 우리 같은 주민들은 힘이 없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특별한 조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과 우천 시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출퇴근 시간이 되면 도로 양쪽이 차량으로 가득 찬다. 차를 돌리려면 몇 번씩 후진해야 하고 맞은편 차량을 만나면 사고가 날 뻔한 상황도 많았다"며 "주민들은 항상 사고 위험 속에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기존 취재에서도 주민들은 조선소 동·서·남·북 도로 곳곳이 직원 차량의 장기 주차로 가득 차면서 정상적인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고 보행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차로와 마을 진입로까지 차량이 점유되면서 대형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영암군은 ”조선소 주변 불법주차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측에도 추가 주차장 확보와 직원 계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러한 설명과 실제 현장 상황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는 "단속 인력이 사실상 한 명뿐이다. 민원을 넣으면 잠깐 왔다가 '주정차 금지' 안내문만 붙이고 돌아간다"며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도 속도위반 과태료를 내본 적이 있는데 과태료를 내고 나니 운전할 때 훨씬 조심하게 됐다"며 "불법주정차도 실제 과태료를 지속적으로 부과해야 줄어든다. 영암군은 단속 인력을 늘리고 실질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대응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근본적인 해결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A씨는 "노력했다고 보기 어렵다. 민원을 넣으면 가끔 현장에 나오는 정도였고 근본적인 해결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제 땅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라고 제안한 적도 있다.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대까지 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군은 현대 눈치를 보고 현대는 군만 바라보는 것 같다. 결국 피해는 주민들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A씨는 "현대 같은 대기업이라면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하고 직원 차량을 관리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관리자들이 주민들을 직접 찾아와 무엇이 불편한지 듣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마을은 대부분 고령자들이다. 젊은 사람은 거의 없다"며 "어르신들을 찾아와 안부를 묻고 의견을 듣는 것이 기업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 배려해야 기업도 존경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상황은 지금도 심각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A씨는 "평일 출퇴근 시간에 직접 와 보면 공장 주변은 물론 마을 안까지 차량이 가득하다"며 "처음 오는 사람들은 여기가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주민들이 이런 피해를 무려 30년 동안 참고 살아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별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A씨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라며 "주차 문제는 주민들의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영암군과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해 "영암군은 단속 인력을 늘려 실질적인 불법주정차 단속을 해야 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직원 차량을 수용할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해 더 이상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참고 살아왔다. 영암군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많은 세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말뿐인 대책이 아니라 실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소 인근 사업장 관계자 역시 "20년 가까이 영업하면서 불법주차로 영업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며 "민원을 넣으면 단속이 잠시 이뤄질 뿐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행정기관과 기업이 반복되는 민원 대응 수준을 넘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더파워뉴스는 후속기사로 최근 3년간 무려 7000여 건에 달하는 민원 실태와 함께 농지 불법전용 등 지난 30년에 걸쳐 자행되온 각종 불법행위와 형식상 단속을 번복하는 영암군의 행태를 심층 보도할 예정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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