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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청년층 ‘데이트 불황’ 분석...연애·결혼 의향과 실제 만남 사이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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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청년층 ‘데이트 불황’ 분석...연애·결혼 의향과 실제 만남 사이 간극

최성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9-07 10:05

연애·결혼 원하는 청년은 많은데 데이트는 줄었다...‘만남의 장벽’ 높아진 이유
연애·결혼 원하는 청년은 많은데 데이트는 줄었다...‘만남의 장벽’ 높아진 이유
[더파워 최성민 기자] 청년층의 연애가 줄고 있는 현상을 단순히 ‘연애 포기’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관계를 원한다는 응답은 여전히 높지만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피로, 만남의 기회 부족 등이 실제 데이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데이팅 플랫폼과 온라인 만남에서 상대방이 제공한 정보가 실제와 일치하는지 판단해야 하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른바 ‘데이트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가족연구소와 브리검영대학교 휘틀리 연구소가 발표한 ‘State of Our Unions 2026: The Dating Recession’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연구진이 미국 22~35세 미혼 청년 5,275명을 조사한 결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51%였다. 반면 현재 실제로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하는 청년층 역시 많지 않았다.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데이트를 한다는 응답자는 31%로, 남성 36%, 여성 26%였다.

최근 1년 동안 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몇 차례에 그쳤다는 비율은 여성 74%, 남성 64%였다. 연애 의지는 있지만 이를 현실의 만남으로 옮기지 못하는 청년층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장기적인 관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여성의 83%와 남성의 74%는 데이트의 주요 목적으로 진지한 관계 형성을 꼽았다. 정서적인 유대감을 원한다는 비율도 여성 83%, 남성 76%였다.

장기적인 관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18%에 머물렀다. 데이트 감소를 가벼운 관계 선호나 결혼·연애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 만남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52%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자신감 부족은 49%, 과거 연애에서 겪은 부정적 경험은 48%였다.

이성에게 먼저 접근할 자신이 있다는 응답도 남성 29%, 여성 21%에 그쳤다.

한국에서도 연애 의향과 실제 연애 상태 사이의 간극은 뚜렷하다.

2024년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와 엠브레인이 수도권 미혼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연애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2%였다. 반면 앞으로 연애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은 81%로 조사됐다.

남성이 연애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꼽은 것은 경제적 여유 부족 41.2%, 이성을 만날 기회 부족 36.7%였다.

여성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고, 이성과 관계를 맺는 과정이 불편하거나 감정 소모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이 31.6%였다.

결혼에 대해서도 남성 79%, 여성 63%가 긍정적인 의향을 나타냈다. 특히 연애 중인 사람의 결혼 의향은 85%로 비연애 집단보다 약 26%포인트 높았다.

연애 중인 응답자의 출산 계획 비율도 67%로 비연애자보다 약 12%포인트 높았다. 실제 연애 관계의 형성 여부가 향후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처럼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상대방이 공개한 정보에 대한 신뢰 문제도 만남 과정의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데이팅 문화에서 언급되는 ‘키튼피싱’은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허위로 꾸미는 방식은 아니지만 실제보다 보정된 사진을 사용하거나 나이, 키, 직업 등의 정보를 일부 과장해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를 뜻한다.

가짜 인물이나 신원을 만들어 접근하는 ‘캣피싱’과 비교하면 거짓의 정도는 낮지만 실제 정보와 과장이 섞여 있다는 점에서 상대방이 이를 판단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

결국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조건과 정보가 사실인지 검증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데이트 과정에 투입되는 시간과 감정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호노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청년층의 연애 의향은 여전히 높지만 경제적 부담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심리적 비용이 실제 만남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를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만남의 횟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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