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아시아인 약 6만명의 피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독자 안티에이징 성분까지 개발해 온 LG생활건강의 연구개발(R&D) 성과가 정부 포상으로 이어졌다. 매년 약 1600억원을 R&D에 투입해 온 LG생활건강은 피부 유전자 연구에서 AI·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사이언스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R&D 업무를 총괄하는 강내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화장품의 날’ 기념식에서 화장품 안전관리 및 산업발전 유공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고 8일 밝혔다.
강 CTO를 비롯한 연구진은 독자 화장품 성분 개발과 유전자·피부과학 융합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경영 환경 변화에도 매년 약 16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가 대규모 피부 빅데이터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아시아인 약 6만명의 피부 데이터를 활용해 색소 침착과 관련된 핵심 유전자 7종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유전자 규명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안티에이징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 성분 ‘NAD Power24’를 개발했다. 이 성분은 ‘더후 비첩 NAD 파워 앰플’ 등 신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연구개발뿐 아니라 해외 사업을 위한 규제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규제와 품질 기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 인허가(RA)와 제품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의 날과 함께 서울에서 열린 ‘제1차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GCORAS)’에서도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등 13개국 규제기관이 참여했다. LG생활건강은 행사 기간 운영된 K-뷰티 전시관에서 피부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제안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화장품의 날을 맞아 소비자 대상 행사도 병행한다. 더페이스샵과 도미나스, 피지오겔 등 주요 뷰티 브랜드의 직영몰에서 관련 기획 행사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1947년 ‘럭키크림’ 출시 이후 축적한 화장품 연구 역량을 AI와 빅데이터 기반 연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피부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과 바이오 사이언스 연구를 결합해 독자 기술과 제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강내규 CTO는 "최신 R&D 트렌드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사이언스 연구에 매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