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양재사옥[더파워 한승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6000여 협력사에 지급할 납품대금 2조2562억원을 최대 23일 앞당겨 푼다.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현금 지출이 몰리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추석 연휴에 앞서 협력사 납품대금 2조2562억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조기 지급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케피코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한다. 대상은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거래하는 약 6000개 협력사다.
추석 전에는 상여금을 비롯한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기업의 자금 수요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만큼 예정된 납품대금을 먼저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지원 효과를 1차 협력사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에 2·3차 협력사 납품대금 역시 앞당겨 지급하도록 권고해 조기 지급 효과가 공급망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지속적으로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2조228억원, 올해 설에는 2조768억원을 각각 조기 지급했다.
협력사 자금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 대상 상생 활동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전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물품과 식사를 지원하고 봉사활동과 전통시장·지역농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결연기관과 취약계층에 기부금과 필요 물품을 전달하고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역 전통시장과 연계한다. 지난 7월 울산시와 출범한 ‘상생마켓 프로젝트’의 후속 활동으로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열고 구매 물품을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트랜시스, 현대글로비스도 저소득 가정과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과 식사를 지원하고 배식 봉사와 식료품 지원을 진행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살림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와 귤, 배 등을 농가에서 수매해 약 4만봉의 과일칩으로 가공한 뒤 취약계층 약 66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농어촌상생기금을 활용해 경남 창원 지역 농가와 임직원을 연결하는 직거래 시장 ‘이음마켓’을 열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봉사활동과 전통시장·지역농가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협력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