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5개사·BS그룹 3개사 참여…금융과 산업 전문성 결합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5.4GW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추진
KB금융, ‘ABCDEF’ 첨단전략산업 스터디 포럼도 운영…금융기회 발굴
9일, 서울 BS한양타워에서 진행된 KB금융과 BS그룹의 '생산적금융 확대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금융이 신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미래 인프라 사업에서 BS그룹과 공동 사업 발굴에 나선다. 금융자문과 투자 역량을 가진 KB금융과 에너지·도시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한 BS그룹이 손잡고 생산적금융의 범위를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영역까지 넓히는 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9일 BS그룹과 ‘생산적금융 확대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자산운용, KB캐피탈을 비롯해 BS보성, BS한양, BS산업이 참여했다. 양측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금융과 산업의 전문성을 결합해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협력 범위는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발전플랜트를 비롯해 에너지허브 터미널·항만·유틸리티 등 에너지 인프라, 주거·산업단지 등 부동산 공급, AI·에너지 신도시와 AI 데이터센터, M&A·IPO 등 기업성장 금융서비스, ESG 경영 등이다.
특히 양측 협력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전남 해남 ‘솔라시도’가 주목된다. BS그룹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솔라시도 일대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5.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BS그룹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과 수상태양광발전, 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발전 등 다양한 사업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러한 개발 프로젝트에 그룹 차원의 금융역량을 결합할 방침이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운용, 금융주선 등을 활용해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이미 대규모 인프라금융 사업에서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처로 관심을 받은 신안우이해상풍력발전사업의 금융주선을 맡았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의 금융주선권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반도체·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신도시 등으로 금융 지원 범위를 더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 그룹은 앞으로 분야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금융과 개발 역량을 결합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투자·조달·운영까지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KB금융은 내부적으로 첨단산업에 대한 분석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첨단전략산업 스터디 포럼’을 운영하며 미래 산업을 실제 금융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포럼에는 리서치·연구소와 투자·영업, 심사·리스크 관련 실무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AI, Bio, Contents, Defence, Energy, Factory의 앞 글자를 딴 ‘ABCDEF’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별 밸류체인과 성장 가능성, 비즈니스 모델, 리스크 요인을 분석한다.
KB금융은 포럼에서 축적한 산업 분석을 기업 발굴과 심사, 투자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의 성장 단계에 맞춰 금융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생산적금융의 외연을 첨단전략산업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분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업금융·투자금융·자산운용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래산업과 핵심 인프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