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6.09.13 (일)

더파워

물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험…두통·구토 뒤 경련까지 ‘저나트륨혈증’

메뉴

생활/문화

물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험…두통·구토 뒤 경련까지 ‘저나트륨혈증’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9-13 08:15

혈중 나트륨 농도 135mmol/L 미만이면 저나트륨혈증
과도한 수분 섭취뿐 아니라 약물·구토·설사·신장질환 등 원인 다양
급격히 떨어지면 혼란·의식저하·경련…심한 경우 생명 위협
원인 따라 치료 달라…임의로 물·소금 섭취 조절해선 안 돼

류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류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건강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5mmol/L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혈액의 삼투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물이 세포 안으로 이동하면서 세포가 붓게 된다. 특히 뇌세포가 부어오르면 두통과 메스꺼움부터 혼란, 의식 저하, 경련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이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뇨제나 야간뇨 치료에 사용하는 항이뇨호르몬제 등 특정 약물, 반복적인 구토와 설사, 신장질환, 심부전, 간경변,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도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류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저나트륨혈증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 외에도 여러 질환이나 약물, 체액 상태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다고 해서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임의로 수분이나 염분 섭취를 조절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은 나트륨 농도가 얼마나 낮은지뿐 아니라 떨어지는 속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두통, 메스꺼움, 구토, 피로감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낮아지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면 혼란과 의식 저하,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에서 시작한다. 이후 혈액과 소변의 삼투압, 소변 나트륨 수치 등을 확인하고 환자의 체액 상태와 복용 약물, 동반 질환 등을 함께 살펴 원인을 찾는다.

치료 역시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체액이 부족한 경우 생리식염수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체액이 과도하면 수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이뇨제나 야간뇨 치료제, 항우울제 등이 원인으로 판단되면 의료진이 약제를 조절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간부전,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도 병행한다.

특히 의식 저하나 경련 등 중증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3% 고장성 식염수를 이용해 혈중 나트륨 농도를 교정할 수 있다. 다만 나트륨 수치를 지나치게 빠르게 올리면 삼투성 탈수초화 증후군으로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교정 속도를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류 교수는 "중증 저나트륨혈증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면서도 교정 속도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며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지속적인 판단과 관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 물을 일부러 적게 마실 필요는 없다. 갈증과 활동량, 건강 상태에 맞춰 필요한 만큼 마시되 갈증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짧은 시간에 물을 몰아서 마시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동이나 야외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과 함께 전해질도 적절히 보충해야 한다. 이뇨제와 야간뇨 치료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복용하고 있거나 신장질환·심부전·간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수분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류 교수는 "저나트륨혈증을 예방한다고 해서 물을 일부러 적게 마실 필요는 없다"며 "갈증과 활동량 등에 맞춰 필요한 만큼 섭취하고 과도하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마시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909.91 ▼124.01
코스닥 820.64 ▼16.28
코스피200 1,090.22 ▼21.91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144,000 ▲47,000
비트코인캐시 308,100 ▼100
이더리움 3,437,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10,380 ▲10
리플 1,858 ▲1
퀀텀 1,290 ▲3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150,000 ▲2,000
이더리움 3,438,000 ▲3,000
이더리움클래식 10,380 ▲20
메탈 404 ▼20
리스크 379 ▼3
리플 1,859 ▲2
에이다 283 ▲1
스팀 79 ▲1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160,000 ▲60,000
비트코인캐시 308,100 ▲1,200
이더리움 3,436,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10,360 0
리플 1,859 ▲2
퀀텀 1,278 ▲38
이오타 5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