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가 37만원 유지…1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107.9%
3분기 연결 영업익 3458억원 전망…전년比 0.2% 감소
바이오 매출 20.4% 증가 예상…라이신·트립토판 판가 반등
2027년 물류 제외 영업익 8507억원 전망…전년比 16.7% 증가
/CJ제일제당
[더파워 이경호 기자] CJ제일제당이 3분기 식품 부문의 부진에도 바이오 사업의 시황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식품 판가 인상 효과와 바이오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일 종가 17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107.9%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2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58억원으로 0.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물류를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4조2181억원으로 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2.4%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가 제시했던 3분기 물류 제외 연결 영업이익 가이던스인 2200억원 안팎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식품과 바이오의 흐름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3.0%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제품의 판가 인상 효과가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반영됐지만 전반적인 식품 소비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역시 소비심리 둔화로 총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한적인 매출 성장에 글로벌 마케팅 비용까지 이어지면서 식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바이오는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바이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라이신은 유럽에 이어 북미에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서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반등하고 있다. 트립토판도 상반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갔던 판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메치오닌 역시 3분기까지 이익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바이오 시황 개선에 기인한 체력 회복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식품 탑라인 및 영업마진은 기대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실적 기저효과와 판가 인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 부문은 국내 일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연간 실적에 반영되면서 마진 정상화가 기대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관세가 추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은 중국산 라이신 업체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에 나섰으며 내년 초 확정될 관세율이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지난 9월부터 관세가 발효되면서 현지 라이신 판매 호가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라이신의 판매가격뿐 아니라 판매량 증가도 기대됐다. 트립토판 역시 가격이 바닥을 다진 뒤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7년 물류를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17조4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507억원으로 1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 부문의 판가 인상과 마진 정상화, 바이오 부문의 라이신 판매가격과 판매량 동반 성장이 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자산 효율화를 통한 차입금 축소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분당 사업부 매각과 중국 사료 법인 매각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연간 기저 효과와 판가 인상에 따른 마진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바이오는 중국 반덤핑 관세 발효에 따른 라이신의 판매가격과 판매량 동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부진을 반영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