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 늦추면 수면 부족 누적…기상·식사 시간도 시험 일정에 맞춰
시험불안에는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호흡 반복
복통·더부룩함 예방 위해 평소 먹던 음식 규칙적으로 섭취
김윤나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서 수험생에게는 공부량만큼 수면과 긴장, 소화 상태를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생활 패턴을 바꾸기보다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자신에게 맞는 긴장 완화 방법을 미리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에 따르면 수능을 앞두고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취침 시간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수면 부족을 누적시켜 집중력과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잠들기 어렵거나 밤중에 자주 깨는 경우에도 수면 시간만 볼 것이 아니라 긴장과 피로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야 한다.
김 교수는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생체리듬을 시험 일정에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잠드는 시간만 조절하기보다 평소 생활 패턴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에는 밝은 환경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기상과 식사 시간을 실제 수능 일정에 맞춰 연습하는 것이 권장된다. 머리가 무겁거나 눈의 피로를 느끼는 경우에는 양쪽 눈썹 사이의 인당혈이나 눈썹 안쪽 끝의 찬죽혈을 부드럽게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은 심리적인 긴장에 그치지 않고 두근거림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긴장 자체를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는 평소 일정한 호흡법을 연습해 긴장 순간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평소 4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6초 동안 내쉬는 호흡을 10회씩 반복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긴장으로 이마 주변이 뻐근할 때는 인당혈을, 두근거림이나 메스꺼움이 있을 때는 손목 안쪽의 내관혈을 부드럽게 지압해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위장 운동과 감각에도 영향을 줘 더부룩함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시험이 가까워졌다고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이나 건강식을 갑자기 추가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하고 부담이 적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식사와 배변 상태는 긴장과 피로 등 신체·정서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시험을 앞두고 식단을 갑자기 바꾸기보다 평소 부담 없이 먹던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통이 있을 때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생강차를 마시거나 무릎뼈 바깥쪽 위의 양구혈을 부드럽게 지압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부룩함이 느껴질 때는 손등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합곡혈을 가볍게 지압해 볼 수 있다.
수능을 앞둔 시기에는 새로운 생활습관을 급하게 만드는 것보다 기존 생활 리듬을 시험 일정에 맞게 조금씩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반복해 익힌 호흡법을 통해 시험 당일까지 컨디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