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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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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57주년, 반도체 호황에도 위기 강조…DS·DX 경쟁력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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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57주년, 반도체 호황에도 위기 강조…DS·DX 경쟁력 강화 주문

전영현, 반도체 호황 경계하며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주문
노태문, AI 전환·원가 경쟁력 확보·미래 신사업 육성 강조
별도 기념식 없이 DS·DX 부문별 메시지 전달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MX사업부장(왼쪽), 전영현 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MX사업부장(왼쪽), 전영현 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가 창립 57주년을 맞아 반도체 호황에 안주하지 않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혁신을 강조했다. 반도체 사업은 실적 개선에도 근본적인 기술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AI 전환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30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의 기념사를 각각 전달했다. 올해는 별도의 창립기념식을 열지 않았으며, 이재용 회장 명의의 기념사도 발표되지 않았다.

전 부회장은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과 별개로 기술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적은 개선됐지만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속적인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전 부회장은 외부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과 제조 효율 개선, 품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초격차는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객이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로 증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과의 신뢰 관계도 강조하며 "호황을 이유로 고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내세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DS부문의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고객과 기술, 협업, 실행, 윤리 등 다섯 가지 가치를 제시했다. 구성원 간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추진하고, 협력사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준법 경영도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완제품 사업을 이끄는 노 사장은 AI 기술 확산에 따른 산업 변화와 부품 원가 상승을 주요 경영 과제로 꼽았다. AI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제품 품질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기반 기기와 로봇, 냉난방공조, 의료기술, 전장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와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디바이스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인공지능 전환(AX)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노 사장은 영업과 물류 등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 생산성과 업무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과 역량을 미래 성장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노 사장은 "현재 DX 부문이 어려운 경영 여건에 직면해 있으나, 지금 우리가 함께 흘린 땀과 노력은 더 큰 성장을 위한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의 확보, 한발 앞선 미래 준비와 도전, AX를 통한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DX 부문의 미래 성장과 도약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년 하례식에 이어 창립기념식도 별도로 개최하지 않고 사업부문별 메시지로 대체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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