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에 홍역 앓는 카카오, 계열사 임원 상장후 1년간 주식 못판다

CEO는 상장 후 2년간 주식 매도 금지...카카오엔터 등 상장 계획 전면 재검토

기업 2022-01-13 15:48 조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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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제공=카카오]
[더파워=조성복 기자]
최근 경영진 먹튀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카카오가 계열사 상장 후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2년간, 그 외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된다.

카카오는 또 사업별로 계열사를 쪼갠 뒤 이를 줄줄이 상장시켜 몸값을 높인다는 비판을 받았던 계열사 상장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카카오는 13일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가 마련한 전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도 제한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카카오 계열의 임원은 상장 후 1년 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매도 제한을 적용한다. 적용 시점은 증권신고서 제출일로부터 상장 후 1년까지다. CEO의 경우 매도 제한 기간을 1년이 아닌 2년으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한다.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된다.

카카오는 또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 매도 수량·기간을 미리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 소속 회사의 IR팀 등에 공유해야 한다. 주식 매도 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의 임원에서 퇴임하더라도 적용된다.

이번 규정을 마련한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는 전 계열회사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여민수 대표가 센터장을 맡았다.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계열사의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주요 회사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대표 내정자 등 이 회사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겨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류 대표는 작년 11월 25일 차기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 47일만인 이달 10일 내정자에서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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