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작년 김만배 통해 30억 빌린 뒤 상환

2020년 3월말 김만배·정영학간 녹취록에서도 언급...한진 측 "작년 7월 빌린 뒤 3주 만에 모두 상환"

사회종합 2022-01-21 14:16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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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화천대요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논란으로 수사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상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이 개입했으며 검찰도 계좌추적을 통해 당시 자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대장동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중 홍 회장이 차용증을 작성한 뒤 김씨로부터 30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홍 회장은 김씨로부터 받은 30억원을 조 회장에게 넘겼다고 진술했다. 다만 홍 회장은 대장동 사건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30억원은 지난해 7월 조 회장에게 전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일보’가 공개한 김씨와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 간 녹취록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31일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조원태가 홍(선근) 회장 통해 돈 빌려달라고 한 거야. 처음에는 주식을 사달라고 그래서 해주려고 그랬어 그런데 돈을 빌려달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계사가 “개인적으로는 (빌려줄 방법이 없습니까)”하고 묻자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안 되는 거지. 차라리 한진 주식을 사서 밑질 것 같으면 다른 거 샀다가 팔았다가 뺐다가 팔았다를 해서... 정보를 아니까 밑지진 않는데 그만큼 굉장이 안좋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2020년 3월이 아닌 작년 7월 23일 홍 회장을 거쳐 김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고 3주 뒤인 같은해 8월 12일 김씨에게 원금·이자를 모두 상환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작년 7월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어 지인에게 자금 조달을 요청했다”며 “이에 해당 지인이 홍 회장 측에 요청했고 홍 회장이 이를 다시 김씨에게 부탁하면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자금 조달을 요청한 지인 외엔 홍 회장 등 다른 인물은 전혀 모르고 있다”며 “해당 자금도 약 3주간 사용한 후 해당 지인을 통해 바로 이자·원금을 모두 상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의 자금 마련에 개입한 홍 회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 중 한 명이다. 홍 회장은 김씨가 일했던 머니투데이 사주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홍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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