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시장 파이가 성장세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연재 시장 규모는 2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수치다. 내년엔 다시 2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성장 이유를 모바일 흐름과 2차 창작물에서 찾았다.
▲ 모바일 시장 확대와 웹소설 시장
사용자의 눈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옮아갔다. 콘텐츠 소비의 흐름도 같은 결을 따랐다. 동영상이나 만화, 소설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모바일 사용자의 눈을 훔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웹소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라는 의견엔 이견이 없었다. 싸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유였다.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 측은 “웹소설은 주로 흐름이 짧고 전개가 빨라 진득하게 콘텐츠를 즐길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읽기 편하다”라며 “웹소설 한 회당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분 이내여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다”고 했다.
동종기업 ‘북팔’ 측도 “모바일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짬짬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딱히 없었는데 웹소설은 한 회당 결제비용이 100원이고 만원만 결제해도 100회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 업체 사용자들은 PC와 웹보다 모바일 앱을 애용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은 조아라와 북팔 모바일 앱 이용자 수가 각각 31만 명과 10만 명이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각 업체의 PC와 웹 이용자 수를 더한 양보다 많다.
업계 성적도 모바일 흐름이란 급류를 타고 치솟았다.
조아라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4년 전부터 조아라 매출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최근 3년간 매출액은 313%, 영업이익은 304% 성장했다”고 했다. 조아라는 올해 매출액을 70억 원으로 점친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측도 “모바일 시대가 열리고 나서 기존 이용자들이 문피아를 이용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며 “작년 한 해 동안 벌었던 매출을 올해는 월마다 기록해, 올해 예상 매출은 80억 정도”라고 강조했다.
▲ OSMU(One Source Multi Use) 유용한 웹소설
OSMU가 쉽다는 점도 웹소설의 장점이다. OSMU는 콘텐츠 하나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2차 창작물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북팔은 웹소설을 기반으로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웹소설 기반 웹드라마는 실패 가능성이 작다. 이미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검증받아서다. 재생시간도 10분 이내로 짧아 시청에 부담되지 않는다.
북팔 관계자는 “싸이더스HQ와 함께 기획한 웹소설을 선보인 뒤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웹드라마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웹소설을 활용한 웹드라마에 주목한다. 네이버는 자사 웹소설 서비스에 있는 ‘복수의 탄생’, ‘하품은 맛있다’ 등을 웹드라마로 탄생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된 ‘올드맨’을 MBC에서 ‘미스터백’이란 드라마로 제작했다.
웹소설 기반 모바일 게임인 ‘비주얼노벨’도 등장했다. 비주얼 노벨은 이미지와 음향이 가미된 소셜게임이다.
조아라는 비주얼 노벨 ‘다운-파리대왕’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지난 6일 내놨다. 이 게임은 조아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북팔 측도 “연재되고 있는 웹소설을 기반으로 앱들을 기획 중”이라며 “자세하게 정해진 바는 없지만, 비주얼 노벨 형식이 될 것”이라 밝혔다.
송광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