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은 22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5 인터내셔널 건설사(The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해외 매출 기준)’ 순위에서 세계 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역대 최고 순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242억4000만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9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7.9% 늘었으며, 순위도 2계단 상승했다. 특히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건설만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톱10에 안착했다.
지역별 순위는 미국 5위, 중동 6위, 아시아 8위, 중남미 10위에 올랐고,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1위, 석유화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미국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 입지 강화에 따라 글로벌 메이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도 확대됐다. 현대건설은 UAE 원자력공사, 미국 현지 건설사 10여 곳, 에너지 디벨로퍼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역량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원전·태양광·송변전 등 에너지 사업과 데이터센터·주택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