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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2.4%↑…농축수산·석유류 5%대 뛰며 두 달 연속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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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2.4%↑…농축수산·석유류 5%대 뛰며 두 달 연속 부담 커져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02 09:25

고환율·유류세 인하 축소에 생활물가 2.9%…1년4개월 만에 최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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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병수 기자] 환율 급등과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겹치면서 11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2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7.20(2020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부터 9월까지 1% 후반∼2% 초반대를 오가다가 10월 2.4%에 이어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키우는 모습이다.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5.1%, 2023년 3.6%, 지난해 2.3%로 상승률이 둔화해 온 흐름과 비교해도 2%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지표도 더 크게 올랐다. 가계가 자주 사는 144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3.0%)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어개·채소·과일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랐다. 생활물가 중 식품 가격은 3.7%, 식품 이외 품목은 2.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6% 뛰어 지난해 6월(6.5%)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밀어 올렸다. 농산물(5.4%), 축산물(5.3%), 수산물(6.8%)이 모두 5% 이상 뛰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가격이 26.5%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사과(21.0%), 쌀(18.6%), 고등어(13.2%), 갈치(11.2%), 달걀(7.3%), 돼지고기(5.1%), 국산쇠고기(4.6%), 수입소고기(6.8%) 등이 줄줄이 올랐다.

수입 축산물·수산물, 망고·키위 등 수입산 과일도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당근(-48.8%), 무(-28.1%), 호박(-17.3%), 토마토(-14.9%), 오이(-13.2%), 풋고추(-11.1%), 파(-6.5%) 등 일부 채소 가격은 크게 떨어지며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석유류도 5.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올해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10.4%, 휘발유가 5.3%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세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고환율이 겹치면서 국내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못한 영향이다. 데이터처는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이 환율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공업제품 전체는 2.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석유류를 제외한 가공식품이 3.3%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다. 커피 가격이 15.4% 뛰었고 빵(6.5%)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원재료 수입 가격에 환율 요인이 더해지면서 공업제품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물가는 2.3% 상승했다. 집세(0.9%)와 공공서비스(1.4%)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개인서비스가 3.0% 올라 전체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2.8%, 외식 이외 서비스는 3.1%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16.3%, 공동주택관리비는 3.3% 올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보험서비스료는 최근 1년간 실손보험료 인상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근원물가도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했다.

1∼11월 누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이 심의관은 “향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오름세는 상방 요인, 국제유가 하락은 하방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며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에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가공식품·외식 물가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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