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코스피가 새해 들어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며 장중 기준 처음으로 4400선을 넘어섰다. 대형 반도체주 강세와 외국인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5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97포인트(2.46%) 오른 4415.60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이날 4385.92(전장 대비 1.77%↑)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직전 거래일(2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4313.55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코스피가 4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 한 거래일 만에 4400선까지 돌파한 것이다.
이날 상승장은 외국인 매수가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9시대 기준 4800억원 안팎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3000억원 규모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 초반에서 전날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5%대 급등하며 처음으로 13만원대를 밟았고, SK하이닉스도 한때 70만원선을 터치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일부 바이오주, 조선·중공업주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전기가스 등이 강세이고 오락문화, 운송창고, 제약 등은 약보합권이다.
주말 사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등 지정학적 변수에도 국내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신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과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증권가에선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 자율주행 등 AI 관련 수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추가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950선 안팎에서 움직이며,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코스피와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