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구매·가성비 세트 수요에 사전예약 매출 18.3%↑…본 판매도 실속 세트 중심 운영
[더파워 이설아 기자]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5일 2026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마무리하고 오는 2월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본 판매 기간에는 과일·축산·수산·가공식품·생활용품 등 전 품목에 걸쳐 선물세트 매장을 대대적으로 구성하고, 신세계포인트 적립 또는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만원 신세계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혜택을 더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도 적용한다. 행사카드는 이마트e·삼성·KB국민·신한·현대·비씨·NH농협·우리·하나·롯데·IBK기업·광주·전북·제주은행 카드 등이 포함된다.
사전예약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마트가 지난 12월26일부터 지난 2월2일까지 39일간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설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 기간을 이전 설보다 약 9일 연장하고, 상품권 증정 혜택을 크게 확대한 점이 조기 구매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 매출은 29.3%, 에브리데이는 23.4% 늘어 창고형 할인점과 SSM에서도 ‘얼리버드’ 수요가 뚜렷했다.
특히 대량구매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사전예약 1·2차 기간(지난해 12월26일~지난 1월30일) 동안 선물세트를 500개 이상 한 번에 구매한 대량구매 매출은 전년 설 동기간 대비 76.3% 늘었다. 10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 매출도 1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2만원 미만 극가성비 선물세트 매출은 37% 늘었고, 조미김 세트는 전년 대비 약 24%, 멸치 세트는 10% 증가해 가격 부담이 낮은 실속형 세트 인기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축산과 과일, 가공·생활 세트 전반에서 매출이 늘었다. 축산 부문에서는 얼룩돼지(YBD)를 금괴 모양으로 포장한 ‘금한돈 냉장 한돈 모둠 세트(7만7220원·1.75kg)’와 ‘항공직송 돈육 구이 특선(4만2800원·1.6kg)’ 등 신상품을 앞세운 한돈 세트 매출이 36.4% 증가했다. 축산 경력 20년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한 ‘피코크 직경매 암소한우 등심 세트’는 전년 설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는데,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을 통해 판매 가격을 최대 40%가량 낮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일 세트 가운데에서는 작황이 좋았던 배 세트 매출이 35.6% 증가했고,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혼합 과일세트 인기로 혼합 과일세트 매출도 49.5% 늘었다. 조미료와 통조림 세트는 약 16%,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13%가량 매출이 증가해 전반적인 실속형 세트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본 판매에서도 실속형과 프리미엄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구성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과일의 경우 설 제철인 만감류 혼합 세트를 강화해 ‘시그니처 샤인&애플망고&한라봉 세트(샤인머스캣 1.4kg, 애플망고 1.1kg, 한라봉 1kg 등/7만8750원)’, 반건시와 곶감을 함께 담은 ‘상주곶감 혼합 세트(4만9560원)’ 등을 선보인다.
축산 선물세트는 10만원대 실속 구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표 상품인 ‘직경매 암소 한우 풍족 세트(등심·채끝·불고기·국거리 각 500g/17만4400원)’는 지난 설 판매 호응을 반영해 물량을 2배 이상 확보했다. ‘CAB 블랙앵거스 토마호크 스테이크 세트(토마호크·티본 각 500g/11만8400원)’, ‘금한돈 냉장 한돈 모둠 세트(삼겹·돈마호크·항정살·등심덧살 구성/7만7220원)’ 등 가격 대비 구성에 초점을 맞춘 축산 세트도 함께 운영한다.
수산 선물세트는 가격대별 선택 폭을 넓혔다. ‘민어굴비 5미 세트(1.6kg)’는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4만9840원에 판매하고, ‘제주 옥돔·갈치 세트(각 650g)’는 15만400원에 판매하면서 9세트를 구매할 경우 1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 조건을 더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가 선정한 프리미엄 와인 세트와 국가별 유명 산지 와인, 2세트 이상 구매 시 50% 할인되는 와인 세트 등으로 와인 라인업을 확대하고, 햄·참치·오일 등으로 구성한 이마트 단독 기획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올해 설에는 고물가 부담으로 혜택이 큰 사전예약에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역대 최대 사전예약 매출을 기록했다”며 “본 판매 기간에도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실속 있게 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