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오승민 상무(중앙)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최리군 상무(오른쪽), 슈프리마 김한철 대표가 '서비스 로봇 기반 주거단지 고도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행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로봇과 인공지능, 스마트 보안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주거단지 구축이 본격화된다. 현대건설은 19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AI 기반 통합 보안 솔루션 기업 슈프리마와 ‘서비스 로봇 기반 주거단지 고도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거단지 안에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로봇 기반 생활 서비스와 보안 관리 체계를 결합한 새로운 주거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전략 사업지를 중심으로 실증과 서비스 적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로보틱스 통합 솔루션(RTS)’과 슈프리마의 ‘AI 통합보안 플랫폼’이 결합된다. 현대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 내 보안 게이트와 자동문, 엘리베이터 등 주요 설비와 로봇을 안정적으로 연동하는 주거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과 인프라 연동 기술을 제공한다. 비전 기반 AI 기술을 보안 영역에 적용하고, 모베드와 달이 딜리버리 등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주거단지 내 실사용이 가능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슈프리마는 통합 보안 플랫폼 ‘바이오스타 X’와 AI 생체인증, 모바일 출입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입주민 서비스, 단지 보안 체계를 하나로 묶는 통합 보안 인프라 개발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전용 플랫폼인 ‘마이 디에이치’와 ‘마이 힐스’에 관련 기술을 탑재해 로봇 호출과 단지 주요 시설 안내, 로봇 위치 및 작업 상태 실시간 확인 등 편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내 상가와 커뮤니티 시설 등과 연동해 로봇이 공동현관을 자율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세대 현관 앞까지 물품을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단지 내 안전 관리 기능도 강화된다. 로보틱스랩의 통합 지능형 보안 솔루션은 슈프리마의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과 연동돼 공용 공간과 사각지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로봇이 관제센터에 즉시 알림을 보내고, 보안 인력의 신속한 현장 대응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어린 자녀를 둔 가구와 고령 입주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안전 서비스로도 확장된다. 단지 안을 이동하는 어린이의 안전 상황을 확인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제공하거나 외부 방문객 안내와 출입 확인 기능을 통해 낯선 사람 접근에 대한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령 입주민의 낙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로봇과 관제 시스템을 연동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기능도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로봇 솔루션과 슈프리마의 AI 통합 보안 솔루션이 결합하면 단지 내 보안과 생활 서비스가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된 지능형 주거환경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보안 순찰과 짐 운반, 생활 안내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로봇 기반 스마트 단지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주거 공간의 디지털 전환과 입주민 중심 생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