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실사 연기 결합한 하이브리드 심리 스릴러
AI 시대 인간의 책임과 선택 묻는 철학적 서사 주목
이용석 감독 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더파워 최성민 기자] 이용석 감독의 장편 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초이스: AI 영화’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실제 배우의 연기와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심리 스릴러다. 단순히 AI를 시각효과 제작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관 구축과 미술 설계, 공간 디자인, 서사 전개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면접 공간에 들어선 한 여성이 기이한 질문을 받으며 초현실적 공간을 오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심해와 추락 직전의 비행기, 붕괴된 아포칼립스 도시, 거대한 빙하지대, 지옥을 연상시키는 공간 등을 차례로 경험하며 인간의 죄책감과 본성, 선택에 따른 책임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AI와 인간의 관계를 단순한 대립 구도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만든 기술 앞에서 인간 스스로 어떤 존재인지 되묻는 철학적 질문을 중심에 배치하며, 기술 발전 시대에 대한 성찰적 시선을 제시한다.
이용석 감독 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여러 편의 AI 단편 영상을 묶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완결된 장편 서사 안에서 AI 비주얼과 실사 연기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쉽지 않은 초현실적 세계를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하면서도 감정의 중심축은 배우들의 실제 연기로 완성해 새로운 형태의 영화적 표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용석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AI의 위험성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AI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책임과 선택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생성형 AI를 영화 서사의 핵심 언어로 활용한 한국 장편 영화가 국제 무대에서 본격적인 평가를 받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영화계에서는 AI 기반 세계관 구축과 비주얼 구현, 실사 연기의 결합을 시도한 하이브리드 장편 영화가 국제 경쟁 부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내외 장르 영화와 미래 영상 기술을 조명하는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AI 영화 경쟁 부문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