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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재생에너지 정책 최대 수혜…ESS·전력망도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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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재생에너지 정책 최대 수혜…ESS·전력망도 확대 필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0 10:42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HD현대에너지솔루션·SK이터닉스 주목

출처 Magnific
출처 Magnific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이 태양광과 ESS, 전력망 관련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10일 재생에너지·연료전지 산업 보고서에서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 중심의 설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늘리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현재 37GW 수준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5년간 매년 13GW의 신규 설비가 설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발전원별로는 태양광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DS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 6GW, 해상풍력 3GW, 태양광 57GW 보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태양광은 올해부터 매년 약 11GW씩 신규 설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정책 변화도 태양광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태양광 설비 이격거리 적용 금지 법안은 오는 9월 시행될 예정이며, 주거지 인근 200m와 도로 인근 100m 이내는 예외로 적용된다. 영농형 태양광 관련 법도 통과돼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치 허가 기간은 기존 8년에서 최대 23~30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이 같은 제도 변화가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또 7월 발표될 세법개정안이 하반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주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판 IRA를 통한 세액공제와 직접 재정 지원이 병행될 경우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의 투자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SS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태양광은 낮 시간대 발전량이 집중되는 만큼, 남는 전기를 저장해 저녁 시간대로 이동시키려면 ESS 설치가 뒤따라야 한다. DS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매년 11GW씩 태양광이 신규 설치되고 ESS가 태양광 피크 출력의 40~60%를 흡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4~6GW 규모의 ESS 설치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전력망 투자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국내 송전망 투자는 주민 수용성, 인허가,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지연돼왔다. DS투자증권은 전력망 3법 개정을 통해 민간 기업의 송전망 건설 참여가 허용될 경우,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해상풍력은 금리 환경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해상풍력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금융비용 민감도가 높아 금리 인상 시기에는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다. 보고서는 2022~2023년 미국과 유럽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사례를 근거로, 국내에서도 정책자금뿐 아니라 빠른 인허가, 장기 전력구매계약, 고정금리 지원, 정부 보증 등이 함께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료전지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연결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연료전지는 연료를 계속 공급하면 24시간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면적이 작아 수요지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서버와 GPU가 직류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직류 발전원인 연료전지가 전력 공급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과 디젤발전 규제가 연료전지 수요를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미국 버지니아주가 7월부터 신규 데이터센터의 디젤발전 대기배출 허가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연료전지가 대체 발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다소 신중한 시각이 제시됐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누적 보급 규모는 2026년 4월 기준 1.5GW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연료전지는 후순위 발전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SK이터닉스가 제시됐다. DS투자증권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괴리율을 고려해 기존보다 낮췄지만, 현재주가 14만4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80.6%로 산정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액은 6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20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DS투자증권은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와 미국 프로젝트 대응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SK이터닉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매출액은 5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0억원으로 28.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연료전지 매출과 육상풍력 프로젝트 인도, 태양광 전력거래계약 확대가 실적 변수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은 2030년까지 태양광 중심의 보급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정책 방향과 시간을 고려하면 태양광 기업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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