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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인프라 수주 지원 강화…60억달러 선금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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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인프라 수주 지원 강화…60억달러 선금융 추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0 11:15

제269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정상외교 성과 점검·중동 협력 확대 논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정부가 정상외교를 통해 마련한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중동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한다.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총 60억달러 규모의 선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중동 인프라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 이행점검과 중동 국가별·분야별 인프라 고도화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주요국과 과학기술, 경제·금융 등 분야에서 총 8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같은 정상외교 성과가 실제 경제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부처별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수출입 검사와 위생조건 관련 협력 이후 신규 수출 품목이 확대된 사례가 확인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계획이 마련되는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앞으로 정상외교 경제성과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성공 사례는 공유·확산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경제협력 확대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협력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중동을 해외건설과 에너지·공급망 안정 측면에서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보고 있다. 1966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500억달러 가운데 중동 수주액은 5132억달러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정부는 중동 주요국이 전후 복구를 넘어 산업 다각화와 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플랜트·에너지, 교통·물류, 도시개발, 디지털 인프라 등 고도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외공관과 유관기관을 활용해 현지 수요와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통합 수주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산업협회,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방식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지원도 병행된다. 정부는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총 60억달러 규모의 선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각각 30억달러씩 지원하는 구조다. 우리 기업의 수주가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신용도가 양호한 국가의 주요 발주처와 우호적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중동 인프라 전략펀드 신설도 추진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중동 인프라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고, 중동 국부펀드 등과 공동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는 고위급 인사의 현지 파견과 정부 간 협력도 확대한다. 정상외교와 고위급 교류를 통해 구축한 협력 채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주·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사업 발굴부터 이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 기반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경제협력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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