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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킨 복숭아 상자 박충배 공직의 시간을 담다

민향심 기자

기사입력 : 2026-06-21 08:22

이어진 청도 사랑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민선9기 제2대 청도군수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30년 동안 보관해 온 청도복숭아 규격상자 1호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민선9기 제2대 청도군수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30년 동안 보관해 온 청도복숭아 규격상자 1호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30년 동안 간직해 온 청도복숭아 규격상자 1호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에 기증했다. 오래된 종이상자 하나지만 그 안에는 청도 농산물 유통의 변화와 한 공직자의 시간이 담겨 있다.

이 상자는 그가 초대 유통계장으로 근무하던 1996년 제작에 참여한 포장재다. 복숭아 포장이 나무상자에서 종이상자로 전환되던 시기에 만들어져 청도 농산물 규격출하와 유통 현대화의 출발을 보여준다. 그는 이를 낡은 물건이 아닌 지역 농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여기며 오랜 세월 보관해 왔다.

박 전 국장은 청도군 공직자로 평생을 보냈다. 농업과 전산 복지 관광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과 기획실장 주민복지과장 행정복지국장 산업경제건설국장 등을 맡아 군정 전반을 살폈다. 여러 분야를 거치며 쌓은 행정 경험은 주민 생활과 지역 발전을 폭넓게 바라보는 바탕이 됐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청도를 향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군정 소식과 지역의 변화를 꾸준히 전하며 주민의 알권리와 소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도의 사계와 농촌의 일상 주민들의 의견도 기록하며 고향의 오늘을 알리는 역할을 이어왔다.

현재는 민선9기 청도군수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해 군정 설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군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청도 특산물 포장 디자인 개선과 체계적인 보급 방안을 제안했다.

박 전 국장은 “이 박스 하나가 청도군 유통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30년 동안 지켜온 복숭아 상자는 청도 농업의 변화와 지역을 향한 그의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1996년 초대 유통계장 재직 당시 제작에 참여한 청도복숭아 규격상자 1호 이미지 /사진:독자제공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1996년 초대 유통계장 재직 당시 제작에 참여한 청도복숭아 규격상자 1호 이미지 /사진:독자제공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퇴직 뒤에도 카메라와 SNS를 통해 청도의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하며 고향 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독자제공
박충배 전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이 퇴직 뒤에도 카메라와 SNS를 통해 청도의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하며 고향 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독자제공


민향심 더파워 기자 grassmh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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