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노승희가 용평에서 다시 우승 문턱에 섰다. 노승희는 27일 강원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맨 위를 내주지 않았다.
출발은 답답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희는 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전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선두에 오른 흐름과 비교하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흠도 있었다. 7번 홀에서 3퍼트가 나오며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냈다. 보기 없는 경기를 목표로 했던 노승희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하루를 기분 좋게 마쳤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 3언더파 69타. 완벽하진 않았지만 선두를 지키기에는 충분한 스코어였다.
이제 관건은 김민솔의 추격이다. 김민솔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노승희를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 언제든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벙커샷을 붙여 버디를 만든 장면은 김민솔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공동 3위권도 멀지 않다. 최예림, 한진선, 배소현, 유서연이 9언더파 135타로 추격하고 있다. 선두와 3타 차라 최종일 초반 버디 흐름에 따라 우승 경쟁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54홀 대회 특성상 마지막 하루의 출발이 곧 우승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노승희에게 이번 대회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 도전이다. 지난해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이후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2타 차 리드는 안정권이 아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선두를 지킨 경기 운영은 분명한 강점이다. 용평의 마지막 날, 노승희가 추격자들의 압박을 버티고 우승컵까지 닿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