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91만원 상향…2분기 영업익 1540억원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세계가 명품 소비 확대와 면세점 비용 부담 완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화점 본업의 성장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조적 적자 요인이던 인천공항 면세점 일부 영업 중단 효과가 반영되면서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29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2만5000원에서 9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명품이 실적을 이끌고 면세점도 바닥을 확인했다”며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와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패턴 변화가 신세계의 이익 레버리지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7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540억원으로 10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467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은 백화점이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 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액을 2조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예상됐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 매출이 약 40%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과 생활 부문도 10%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중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올해 1분기 기준 명품 매출 비중은 45% 수준으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이 점을 신세계의 밸류에이션 상향 근거로 봤다. 국내 고소득층 소비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받고 있고, 외국인 소비도 과거 패키지여행·면세점 중심에서 개별여행·백화점·명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가 이 두 수요 흐름의 교차점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다.
면세점 부문도 부담을 덜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매출액은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공항 2터미널 철수 효과로 월 50억원 이상 비용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에는 이보다 약 100억원 늘어난 200억원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시내면세 일매출도 4월 60억원 중반에서 5월 70억원 중반으로 개선되는 추세로 파악됐다.
계열사별로는 센트럴시티가 2분기 재산세 반영 영향으로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라이브쇼핑은 영업이익 60억원이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까사미아는 20억원으로 제시됐다.
연간 실적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의 2026년 매출액을 7조3151억원, 영업이익을 7757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34.9% 상향된 수치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8200억원으로 기존보다 26.2% 높아졌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실적 추정치 조정과 적용 주가수익비율 상향이 함께 반영됐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91만원을 산출했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추가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판단도 제시됐다. 신세계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2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7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7배 수준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과도한 프리미엄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적 추정표에 따르면 신세계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도 2025년 6.9%에서 2026년 10.6%, 2027년 10.9%로 높아질 전망이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수익성 레벨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는 명품 매출 비중이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내국인 고소득층 소비와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패턴 변화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 중단으로 면세 부문 불확실성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