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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카페축제 시민 소통과 세대 화합으로 빛났다

민향심 기자

기사입력 : 2026-06-29 22:04

남천둔치 열린공간 세대 잇는 여름축제
격식 낮춘 시민 중심 기획 지방축제 성공모델 제시
신비복숭아 커피 배달서비스 결합 지역상생 가능성 확인

조지연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당선인과 관계자들이 ‘2026 경산 카페 축제’ 점등식에 앞서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조지연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당선인과 관계자들이 ‘2026 경산 카페 축제’ 점등식에 앞서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경산 남천둔치가 신비복숭아 향과 커피 내음이 흐르는 시민 화합의 공간으로 변했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이 27일부터 이틀간 연 ‘2026 경산 카페 축제’에는 2만4000명이 찾아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한데 어우러지는 여름날의 풍경을 만들었다.

이번 축제는 대형 가수와 의전 중심의 익숙한 형식을 과감히 덜어냈다. 지역 카페와 농가 공연 체험을 한자리에 모으고 시민이 자유롭게 머물도록 하면서 축제의 주인공을 무대가 아닌 사람으로 바꿨다. 도심과 가까운 남천둔치의 접근성과 탁 트인 공간도 흥행을 이끈 힘이 됐다.

관내 카페들은 신비복숭아를 활용한 음료와 빵 디저트를 선보였다. 일부 메뉴는 일찌감치 품절됐고 농가가 당일 수확해 내놓은 복숭아도 빠르게 팔렸다. 행사장에서 산 물품을 집으로 보내주는 배달 플랫폼 서비스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무거운 짐을 든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인 신의 한 수로 꼽혔다.

조현일 경산시장이 ‘2026 경산 카페 축제’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시민들과 어울리며 경산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조현일 경산시장이 ‘2026 경산 카페 축제’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시민들과 어울리며 경산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조지연 국회의원과 조현일 시장도 지위를 내려놓고 시민들과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신비복숭아의 향기가 경산을 넘어 전국에 흐르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지역 농산물의 성공 가능성을 알렸다. 조 시장은 아이를 품에 안고 어린이들에게 축제 굿즈를 직접 달아주며 눈높이를 맞췄다. 격식을 앞세우기보다 시민과 함께 웃고 어울리는 모습은 축제의 화목한 분위기를 더했다.

젊은 방문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참가자는 “크고 작은 행사가 폐쇄된 장소보다 누구나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열린공간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MZ세대가 즐길 만한 감각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오른쪽)이 ‘2026 경산 카페 축제’에서 어린이 모자에 굿즈를 달고 씌워주며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조현일 경산시장(오른쪽)이 ‘2026 경산 카페 축제’에서 어린이 모자에 굿즈를 달고 씌워주며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사진:민향심 기자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은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다는 점을 반겼다. 한 부모는 “아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시장님이 아이들을 안아주고 굿즈를 달아주는 모습에서 각별한 아이 사랑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남천둔치 쉼터에 앉아 ‘2026 경산 카페 축제’의 운영과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을 나누고 있다. /사진:민향심 기자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남천둔치 쉼터에 앉아 ‘2026 경산 카페 축제’의 운영과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을 나누고 있다. /사진:민향심 기자

더 나은 축제를 바라는 제안도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어린이 게임과 놀이 체험 확대 △한여름 더위를 식힐 물놀이형 프로그램 도입 △행사장 주변 주차시설과 임시주차 공간 확충을 바랐다. 일부 시민은 날씨가 다소 더웠던 만큼 개최 시기 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먼 훗날 오늘이 화양연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남겼다. 늘 이렇게 남천강에 웃음과 낭만이 흐르고 시민이 화목하게 어울리며 사는 것. 이번 축제가 남긴 가장 따뜻한 성과다.

민향심 더파워 기자 grassmh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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