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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평가액 3개월 새 190조 불었다…8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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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평가액 3개월 새 190조 불었다…8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09: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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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2분기 코스피 급등장이 국민연금 보유 주식 평가액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석 달 만에 평가액이 190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왔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70곳의 주식 평가액은 총 486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296조4433억원과 비교하면 189조5684억원 증가했다. 평가액 기준 증가율은 63.9%다.

증가 규모는 1분기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말 대비 1분기 평가액 증가율은 32.0%, 증가액은 78조5507억원이었다. 2분기에는 수익률이 1분기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고, 늘어난 금액도 100조원 이상 더 컸다.

평가액을 밀어 올린 주역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유분 평가액 증가액만 151조원에 달했다. 전체 증가액 189조5684억원의 79.8%가 두 종목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2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증가 폭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보유 지분율은 7.50%로 1분기 말과 같았지만, 평가액은 43조1560억원에서 125조2968억원으로 뛰었다. 석 달 사이 82조1407억원 늘었고 증가율은 190.3%에 달했다.

삼성전자 평가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7.75%에서 7.84%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평가액은 76조6842억원에서 145조8467억원으로 69조1626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90.1%다.

두 종목의 비중도 빠르게 커졌다. 지난 3월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4%였다. 지난 6일 기준으로는 55.7%까지 확대됐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평가액의 절반 이상이 두 반도체 대형주에 묶인 구조가 된 것이다.

반도체 관련주 강세는 다른 보유 종목 평가액도 끌어올렸다. SK스퀘어 보유 지분 평가액은 11조9953억원 증가해 증가액 순위 3위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10.46%에서 9.95%로 줄었지만, 주가 상승 영향으로 평가액이 10조4072억원 늘었다.

이어 삼성물산은 2조7278억원, 삼성생명은 2조5137억원, SK는 2조577억원 증가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평가액 증가가 집중된 흐름이다.

반면 모든 보유 종목이 오른 것은 아니다. 1분기에 평가액이 크게 늘었던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들어 1조717억원 감소해 손실 폭이 가장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5737억원, 한화시스템은 451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4470억원, 네이버는 4153억원 감소했다.

보유 종목 구성도 일부 바뀌었다. 2분기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으로 새로 편입된 종목은 심텍, SK이터닉스 등 19개였다. 반대로 LX세미콘, 하나투어 등 21개 종목은 5% 밑으로 내려갔다.

5% 이상 보유 종목 수는 3월 말 274개에서 지난 6일 270개로 소폭 감소했다. 신규 편입 종목은 코스피 13개, 코스닥 6개였고, 제외된 종목은 코스피 11개, 코스닥 10개였다.

지분을 크게 늘린 종목도 있었다. 비에이치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7.47%에서 13.35%로 상승했다. DL이앤씨도 8.06%에서 11.44%로 높아졌다. 반면 LG는 9.19%에서 6.42%로, SK케미칼은 8.50%에서 6.51%로 줄었다. 대주전자재료와 비나텍 지분율도 각각 낮아졌다.

10% 이상 지분 보유 종목은 1분기 말 34개에서 지난 6일 기준 32개로 줄었다. 지분율 기준 상위 종목도 바뀌었다. 3월 말에는 삼성증권, OCI홀딩스, 대덕전자 순이었지만, 지난 6일 기준으로는 현대백화점, 삼성증권, 비에이치, 한국금융지주가 상위권에 올랐다.

지분 변동이 없는 종목은 SK하이닉스 등 107개였다. 신규 편입을 포함해 지분이 늘어난 종목은 97개, 줄어든 종목은 87개로 집계됐다.

시장 관심은 국민연금의 향후 매매로 옮겨가고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6월 말 만료되면서, 7월부터 국내주식 비중 조정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올지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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