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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삼성전자, 고점서 39% 밀린 지금이 비중확대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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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삼성전자, 고점서 39% 밀린 지금이 비중확대 적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1 14:00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37만원 유지…상승 여력 60.9%
올해 영업익 392조원·2027년 559조원 전망
HBM4·메모리 가격 상승에 파운드리 2나노까지 성장축 확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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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40% 가까이 밀렸지만 메모리 업황과 실적 전망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적자 축소, 대규모 현금흐름을 활용한 주주환원까지 고려하면 최근 조정 구간이 오히려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과 수급 부담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지만 “영업 환경과 산업 전망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며 현재 구간을 저점 비중 확대의 기회로 평가했다.

밸류에이션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향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1.6배, 주가수익비율(P/E)은 3.9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높은 이익 성장 전망과 비교하면 주가에 실적 기대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실적의 중심은 역시 메모리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737조7500억원, 영업이익을 392조5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53.2%로 예상했다.

2027년 매출액은 979조3450억원, 영업이익은 558조9260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전망됐다. 영업이익률도 57.1%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별 이익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9조8000억원, 4분기는 126조원으로 예상됐다. 2027년에도 분기별 130조~14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제시됐다.

반도체 사업인 DS부문이 전체 이익 성장을 주도한다. 올해 DS부문 매출액은 53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83조5000억원으로 전망됐다. DS부문 영업이익률은 7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D램 평균판매가격이 3분기 전분기 대비 15%, 4분기 5%, 2027년에는 2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률은 점차 완만해질 수 있지만 HBM 가격이 전체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AI 서버 수요가 이어지면서 고부가 메모리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다.

낸드 역시 3분기와 4분기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5%, 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에는 13%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업황이 단순 가격 상승을 넘어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를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봤다. 특히 파운드리와 메모리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중장기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HBM4에서는 베이스다이 내재화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메모리와 로직을 함께 설계·생산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단순 메모리 공급사를 넘어 고객별 맞춤형 제품을 일괄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로직 결합 제품뿐만 아니라 단일 고객에게 이종 제품을 턴키로 공급하는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도 잠재적으로 주목할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설비투자 부담도 현금흐름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규모가 향후 3년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약 72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올해 영업현금흐름은 약 345조원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더라도 현금창출력이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 잉여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파운드리도 중장기 반전 카드로 꼽혔다. 현재는 대규모 투자 부담과 충분하지 않은 수율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2027년부터 테슬라향 2나노 공급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나노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생산능력과 레퍼런스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 1단계에 이어 추가 가동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가 동시에 개선되면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 과거 범용 메모리 가격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던 구조에서 HBM과 첨단 파운드리, 로직 결합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는 방향이다.

주주환원 기대도 이전보다 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보통주 기준 주주환원 수익률이 6.8~9.5%, 우선주는 9.1~12.7%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가 고점보다 39%가량 하락했다는 점도 환원 효과를 키우는 요인이다. 같은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도 주가가 낮을수록 소각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많아져 주당 가치 개선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보다 2027년 이후를 주주환원의 본격적인 원년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과거 3년 단위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해 왔는데, 2027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 합계가 보수적으로도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과 같은 환원 원칙이 유지된다면 이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주환원 재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메모리 호황이 단순 실적 증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과 주주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53.3%로 전망했다. 예상 P/E는 4.9배, 2027년은 3.4배로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여부는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초과이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와 파운드리의 2나노 전환, 늘어난 현금흐름이 주주환원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과 산업 전망이 훼손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만 고점 대비 크게 떨어졌다며 현재 구간을 “비중확대의 적기”로 판단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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