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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세 번 견디고 178번째 홀드…김진성, 23년 기록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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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세 번 견디고 178번째 홀드…김진성, 23년 기록 넘었다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8-12 15:00

키움전서 통산 178번째 홀드…안지만 177홀드 넘어 KBO 역대 1위

LG 트윈스 김진성/연합뉴스
LG 트윈스 김진성/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프로 무대에서 세 번이나 방출됐던 투수가 결국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41세 베테랑 김진성이 통산 178번째 홀드를 챙기며 23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기록을 넘어섰다.

김진성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LG가 4-2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를 넘기면서 시즌 18번째이자 통산 178번째 홀드를 올렸다.

순탄하게 얻은 기록은 아니었다. 두 타자를 잡은 뒤 박찬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권혁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면서 한 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서건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내면서 기록을 완성했다.

178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크다. KBO가 홀드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종전 최다 기록은 안지만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쌓은 177홀드였다. 김진성이 한 개를 추가하면서 10년 가까이 멈춰 있던 최다 기록의 주인이 바뀌었다.

김진성의 야구 인생을 보면 기록의 무게는 더 커진다. 2004년 SK 와이번스에 지명됐지만 2006년 방출됐고, 넥센에서도 2010년 팀을 떠나야 했다. 프로 입단 후 9년이 지난 2013년 NC 유니폼을 입고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2021시즌 뒤 NC에서 다시 방출된 뒤 LG로 향했다.

LG에서는 오히려 두 번째 전성기가 열렸다. 2023년 80경기에서 21홀드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4년 27홀드에 이어 지난해에는 33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팀 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51경기에 등판해 18홀드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로에서 살아남는 것부터 쉽지 않았던 투수가 이제는 후배들이 쫓아야 할 기록의 기준점이 됐다. 김진성의 178홀드는 한 시즌 반짝 활약이 아니라 20년 넘게 방출과 재기를 반복하며 쌓아 올린 숫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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