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유혹’에서 여주인공 나홍주 역고 있는 박하선은 지난 18일 방송된 11회에서 강민우(이정진)과 키스를 나눴다. 하지만 그 날 키스신은 애틋하기보다는 애잔하고 쓸쓸했다. 이 장면은 방송 초반 나홍주가 차석훈(권상우)과 나눴던 키스와 비교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1회에서는 강민우가 나홍주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민우의 아내인 한지선에게 뺨을 맞은 나홍주를 불러낸 강민우는 깜짝 이벤트를 하며 “나와 결혼해달라”고 청혼했다. 이에 나홍주는 “난 민우씨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신 원해요. 내가 민우 씨 여자가 되면 당신이 가진 돈과 힘 그걸로 차석훈, 유세영 그 두 사람 지옥에 빠뜨릴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이어진 민우의 키스를 나홍주는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홍주의 태도를 보면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강민우와 달리 나홍주는 눈만 감을 뿐,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무표정하다. 강민우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차석훈과 유세영(최지우 분)에 대한 분노가 더 앞섰기 때문.
이 장면은 나홍주가 차석훈과 홍콩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키스를 나누는 장면과 사뭇 비교된다. 이 장면에서는 나홍주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편인 차석훈의 뺨을 어루만지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이렇듯 나홍주의 아름다운 사랑은 차석훈과 유세영의 만남에 대한 분노로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것이다.
두 장면을 촬영하는 박하선의 디테일한 연기도 돋보였다. 박하선은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내 나홍주와 사랑하지 않는 상대의 사랑을 받아들여야하는 여인 나홍주의 상반된 감정을 두 키스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유혹’의 관계자는 “키스라는 상징적 장면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박하선은 나홍주라는 인물의 심경을 완벽히 연기했다. 향후 나홍주의 마음과 결정이 ‘유혹’의 관전 포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