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김지인 기자] 미국의 한 비건푸드 스타트업 회사 '저스트'가 ‘녹두’를 이용한 달걀 대체식품을 개발했다. 아시아를 테스트 마켓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장확장에 나선다.
비건 달걀 '저스트 스크램블' (출처: https://justforall.com)
앞으로 식탁에 오르는 달걀이 진짜 달걀이 아닐 수 있다. 미국의 한 비건푸드 회사가 만든 식물성 달걀이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식물인 녹두를 이용한 달걀대체식품 ‘저스트 스크램블’은 맛과 향, 질감까지 달걀이 주는 식감을 그대로 전달하지만 환경에 주는 영향은 훨씬 적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저스트'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의 비건 레스토랑과 ‘그린 먼데이(Green Monday)’에서 운영하는 숍 체인점 ‘그린 커먼(Green Common)’에 첫 선을 보였다. 그린 먼데이 창업자인 ‘데이비드 양(David Yeung)’은 “전 세계에 70억 인구가 있고, 현재의 식품 시스템은 지속될 수 없다”고 전하며 실리콘 밸리 푸드 제조사인 ‘저스트’와의 파트너쉽을 선언했다.
또한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식품은 2018년 메가 트렌드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며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가 바뀌어야 한다면, 변화가 시작되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아시아)다”고 전했다.
녹두와 카놀라유, 물과 소금으로 만들 저스트 스크램블은 진짜 달걀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가벼우면서도 덜 쫀쫀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살짝 가공된 향은 느껴질 수 있다. 입맛이 섬세한 사람이라면 진짜 달걀이 아니라는 걸 눈치챌 수 있지만, 데리야끼 소스를 뿌리고 야채와 밥과 함께 먹는다면 진짜 달걀과 구분하기 힘들 것이라고 한다.
달걀은 우리 식탁에서 꼭 필요한 식자재다. 맛과 질감, 영양 면에서 모든 걸 충족시켜주는 식물성 달걀이 진짜 달걀을 대체할 수 있다면, 조류독감 걱정없이 달걀을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