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신경철 기자] 국세청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해 수백억 원대의 세금을 추징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빗썸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월 말 300억원 대의 추징세액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달 중 빗썸에 탈루 세액을 추징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과세예고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1월 10일부터 수 주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을 투입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빗썸 본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국세청은 매출액·거래액 등 기초적인 자료부터 구체적인 자금 흐름에 관련된 자료 및 가상통화 투자자의 개인정보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국세청은 이를 토대로 빗썸이 거래 수수료를 벌어들이면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가상화폐에 대한 회계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분석해 300억 원대의 추징세액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적극적인 탈세 혐의가 드러나면 세금 추징 외에 검찰에 조세범칙 고발도 함께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건은 고의적인 탈세는 아닌 것으로 확인돼 조세포탈에 따른 검찰 고발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빗썸 관계자는 “아직 세무조사 결과를 통지받지 못했다. 통지서를 받으면 대응방안 등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