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피해액 400억원

[더파워=신경철 기자] 국내 7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이 지난 10일 해킹 공격을 당해 약 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킹으로 유출된 암호화폐 규모는 코인레일 보유 코인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레일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코인 개발사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동결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해킹 공격을 받아 탈취된 코인은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9종의 가상화폐 약 36억개이다.

코인레일은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가상화폐는 IDEX 등 탈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레일은 “유출된 코인·토큰의 정확한 피해는 현재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며 이는 해당 코인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해킹) 관련해 업데이트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24시간 거래량으로 세계 90위권의 중소거래소로,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야피존이 해킹 사고로 5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유빗이 172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받은 바 있다.

신경철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