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김지원 기자] 독일 프랑크프루트 대학 인구변화 연구소 센터(Forschungszentrum Demografischer Wandel der Frankfurt UAS)는 출생순위가 부모와의 관계 및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응용과학 (Frankfurt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UAS) 인구변화 연구소 센터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손윗형제를 가진 아동들이 부모들과의 친밀감이 덜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무서움(겁)이 많다고 나타났다.
출생순위가 부모와의 관계, 성격 또는 인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지난 100년간 심리학자들이 꾸준히 연구해 온 주제다. 성격발달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외동이, 막내라는 연구도 있고, 둘째, 즉 샌드위치 아동들이 부모님의 관심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사실이 아동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첫째는 보통 보수적인 반면, 둘째는 반항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경향은 출생순위가 성격발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데 반해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학 연구 결과는 이를 뒤집은 상황이다.
"취학 아동들의 건강생활과 사고발생 (Gesundheitsverhalten und Unfallgeschehen im Schulalter, GUS)"이라는 이 종단연구는 독일 공공 상해보험사(Die Deutsche Gesetztliche Unfallversicherung DGUV)가 지원한 독일에서 진행된 가장 큰 아동 및 청소년 연구 중 하나로 연구원들은 매년 14개 독일 지역에 분포된 약 150개 학교의 약 만 명의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시기마다 설문 참여자들은 손윗형제와 손아랫형제가 몇 명인지 기입했고 세 번째 조사 시기인 2016/17년에는 7학년 학생들의 인성 및 성격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스벤 슈타트뮐러(Sven Stadtmüller) 박사는 형제 수와 출생순위에 따라 외동이, 손아랫형제가 한 명인 학생, 손윗형제가 한 명인 학생, 두 명의 손윗형제가 있는 막내, 두 명의 손아랫형제가 있는 경우, 손윗형제 하나와 손아랫형제 하나인 중간 샌드위치인 경우로 그룹을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위해 6그룹 모두 각각 최소 700명의 학생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우선, 부모와의 관계가 출생순위에 따라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조사했다. 전체 중 21.9% 학생들은 '부모와의 관계가 좋음 (gut)'으로 평가됐다.
출생순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학생들 중 외동이 24.9%, 첫째인 경우가 24%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한 명의 손윗형제를 가진 학생들은 20%, 손윗형제 하나와 손아랫형제가 하나인 둘째는 20.3%를 나나탰다. 샌드위치 서열의 둘째들은 부모로부터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첫째나 외동이 보다 수치가 낮게 나타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예상을 뒤집는 놀라운 결과는 막내로, 18.2%에 그쳤다. "막내들이 부모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아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 것이라 예측했는데, 예상과 달랐다"고 슈타트뮐러씨는 전했다. 손윗형제 유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significant)한 차이를 보였다.
출생 순위가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조사는 Big Five Inventory 중 아동 및 청소년 버전을 연구에 사용한다. 이 조사는 인간의 성격을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그리고 신경증적 경향성 등 5개 특성으로 구분한다.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성격에 있어서도 출생 순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손윗형제들이 있는, 즉 막내들은 친화력에 있어서 외동이나 첫째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에 대한 개방성에 있어서도 외동이나 첫째는 막내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지만 막내들은 성실성이나 개방성은 낮으나, 신경증적 경향은 높아, 금방 초조해 하거나 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건강생활이나 사고 및 부상은 출생 순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