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거리두기 강화하더라도 일상생활 자체 유지될 수 있는 것을 반드시 고려할 것”
[사진제공=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더파워=유연수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도록 국민의 협조를 부탁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닷새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정부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또 중앙부처 내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거리두기를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를 매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생길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설정했던 3단계 (대응 조처)를 보면 상당 부분, 예컨대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산을 하는 제조업 분야도 일정 부분 멈추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고 피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모른 채 식당의 취식 금지 등의 수준으로 3단계를 주장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실제로 3단계는 매우 엄중한 단계”라며 “그 상황 자체는 우리의 전 경제 과정이 상당 부분 마비되거나 정지되는 그런 과정 혹은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재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났으니 지금보다 조금 더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가 필요하고, 현재 2.5단계니까 그냥 3단계로 가야 한다는 기계적인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3단계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고, 그에 대비하고 있는지 등이 더 많이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역 간 이동 제한과 같은 ‘락 다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더라도 생필품을 사고하는 등의 일상생활 자체는 유지될 수 있는 것을 반드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thepowernews.co.kr